정유·화학, 미국 허리케인이 끼친 영향은 - 한화투자
정유·화학, 미국 허리케인이 끼친 영향은 - 한화투자
  • 승인 2017.08.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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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강타한 허리케인 ㅣ 웨더닷컴
 
[비즈트리뷴]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31일 정유 분야에 대해 "미국 허리케인 Harvey의 영향으로 텍사스에 위치하고 있는 13개 플랜트 합산 기준 일간 320만배럴의 정유설비들이 일시 가동 중단되었고 174만배럴의 7개 플랜트는 50% 수준으로 가동률을 낮추었다"며, "이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는 미국 전체 정제처리능력의 22%에 달하는 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로 인해 미국을 중심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화학제품은 SM"이라며 "그러나 한국은 미국이 아니면 딱히 사올 곳이 마땅치 않으니 당분간 SM 가격은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석유화학 제품중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SM

미국 허리케인 Harvey의 영향으로 텍사스에 위치하고 있는 13개 플랜트 합산 기준 일간 320만배럴의 정유설비들이 일시 가동 중단되었고 174만배럴의 7개 플랜트는 50% 수준으로 가동률을 낮추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는 미국 전체 정제처리능력의 22%에 달하는 양이다. 9월 초 경에 항구 활동 재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기에, 빠르면 다음 주부터 설비 가동률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장기화될 문제는 아니지만 석유화학이 분명한 영향을 받고 있다.

에틸렌 생산능력의 약 37%, 벤젠 31% 등의 설비가 원재료 공급 중단과 허리케인 영향 등으로 인해 가동 중단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화학제품은 SM이다.

2015년 10.6만톤이던(전체 수입량 기준 13.6%) 미국산 SM 수입량은 2016년 37.8만톤으로 급증했는데, 수년간 압도적 1위인 일본을 제치고 미국산 SM이 한국 수입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2015년 상반기 일본에서 SM 설비 폐쇄가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한국 SM 수출의 90% 이상은 대산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 수입의 63%는 울산이고 34.3%는 여수이니, 대산화학단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SM 공급 부족 지역인 것이다. 이에 따라 6월초 1100달러 내외인 SM 가격은 최근 1370달러로 급등하고 있다. 미국이 아니면 딱히 사올 곳이 마땅치 않으니 당분간 SM 가격은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 화학업체 중 SM 생산능력이 가장 큰 기업은 한화토탈로 105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와 LG는 각각 68만톤, 58만톤 규모이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