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흥행…PC게임 시장 둘러싼 관심 확대 전망 - 한국투자
'배틀그라운드' 흥행…PC게임 시장 둘러싼 관심 확대 전망 - 한국투자
  • 승인 2017.08.3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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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김성은 연구원은 31일 온라인게임 업종에 대해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테스터 버전을 내놓은지 다섯 달 만에 800만 장의 판매량을 돌파했으며 매출액은 2000억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을 둘러싼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배급을 맡을 계획이기 때문에 강화된 마케팅을 통해 저변을 빠르게 확대할 전망"이라며 "아이템 매출을 제외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연간 매출액을 1062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주얼 웹게임의 매출이 줄고 과금 요소가 제한적인 MOBA(가상의 무대에서 여러 캐릭터가 모여 상대편의 성채나 요새를 빼앗는 전략 액션 게임)와 FPS(1인칭 전투 게임) 장르 게임들의 비중이 늘어나 올해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29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1%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모바일게임 시장과 견줘볼 때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점은 아쉽지만 PC게임 시장은 아직도 1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지닌 플랫폼으로 게임시장의 큰 축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무시할 수 없는 PC 시장 규모

캐쥬얼 웹게임 매출 감소와 과금 요소가 제한적인 MOBA와 FPS 장르 게임들의 비중확대로 2017년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294억달러로 전년대비 3.1% 감소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 대비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점은 아쉽지만 PC는 아직도 1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게임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가파른 성장을 시현 중인 E-Sports 시장과 Steam 플랫폼 활용을 통한 유통 채널 확대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감안할 때 시장 전망과는 달리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6년 5월 출시된 ‘오버워치’와 2017년 3월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등 대형 신작들의 흥행 역시 향후 온라인게임 시장의 회복을 이끌 요소라고 판단한다.

E-Sports 시장 확대에 따른 흥행 게임들의 라이프 사이클 장기화

“보는 게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E-Sports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Newzoo에 따르면 2017년 기준 E-Sports 시청자 수는 2.8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관련 매출은 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Sports 활성화는 기존 흥행 게임들에게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1998년 출시 이후 꾸준히 흥행 중인 ‘스타크래프트’의 사례를 감안하면 라이프 사이클의 장기화가 가능하며 큰 비용 부담없이 신규 이용자들을 유입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E-Sports 시장에 안착한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출시 초기 효과 소멸에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스팀 플랫폼을 통한 유통 채널의 확대

스팀 플랫폼을 통한 유통 채널의 확대로 PC 게임 시장의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팀은 2003년 ‘밸브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앱스토어’와 ‘구글’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며 총 매출의 30%를 매출로 인식한다. FPS부터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제공하며 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 접속자수는 1,000만명을 상회한다.

스팀 플랫폼으로 인해 ‘패키지’ 구매가 용이해짐에 따라 PC 게임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34.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10,000개 이상의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배틀 그라운드 흥행으로 PC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 확대될 전망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테스터버전을 출시한지 5개월 만에 판매량 800만장을 돌파했으며 매출액은 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식 출시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온라인 게임 인기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오버워치’와의 격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담당할 계획이기 때문에 강화된 마케팅을 통해 저변을 빠르게 확대할 전망이다. 우리는 아이템 매출을 제외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연간 매출액을 1,062억원으로 추정한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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