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말전염병 방역 체계 이상무 "말전염병 ZERO 구축한다"
마사회, 말전염병 방역 체계 이상무 "말전염병 ZERO 구축한다"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5.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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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말전염병 검사 계획을 수립하고 근절활동 시행에 나선다.

마사회는 말전염병 없는 청정 말산업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전국 말전염병 검사 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와 함께 실시하는 말전염병 검사는 국내 말산업 육성·관리에 필수다. 말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 도입으로 사업장 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방역 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마필 수출·교류를 위한 국제검역협정 시 증빙자료로 활용돼 말전염병 청정 국가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

마사회는 5월부터 국내 말 방역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전염병 실태와 분포 현황 조사를 1300여 두 대상(전국 사육마 5% 표본검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조사는 마사회와 말 방역 수의사들 주관 하에 사육마 혈액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으로 검사가 실시된다.

하반기에는 씨수말 보호와 국내 생산농가 피해 방지를 위해 말전염성자궁염(CEM) 일제검사도 시행된다.

CEM은 암말에게 일시적 불임·유산을 초래할 수 있는 세균성 말 번식질환이다. 국내에서는 CEM을 제2종 가축전염병,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말전염성자궁염 감염 시 암말은 임신율이 낮아져 생산 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야기한다. 전파까지 가능해 국가적으로 엄격한 방역이 실시되고 치료 완료까지 교배가 금지된다.

마사회는 CEM 원천 차단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일제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정부 등과 방역 협력을 통해 전파 예방·차단을 위한 적극적 방역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자궁염 양성율은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마사회는 사업장 소재 마필을 대상으로 안정적 경마 시행을 위한 호흡기 질병 검사를 스크리닝 방식으로 실시한다. 스크리닝 검사 방식은 무증상 개체의 질병 유무를 확인키 위한 검사다.

지난해 마사회는 말인플루엔자·비강폐렴·선역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검사를 약 350두 마필에게 시행해 발생률 0%라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K-방역‘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는 새로운 말전염병 진단법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생산목장 교배, 동물병원에 내원한 말들을 대상으로 번식마 생식기 질환, 후낭축농증 등 국내 경주마들에게서 발생하는 주요 질환들의 원인체를 판별할 수 있는 검사를 신규 도입한다.

3월 말부터 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마역(AHS)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이 질병은 폐사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마사회는 OIE로부터 아프리카마역 청정국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마사회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아프리카마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말질병 매개체인 등에모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질병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전염병 대응훈련을 실시해 말전염병 발생위기 최고 단계 상황을 가정하고 비상소집, 현장 상황실 운영, 야외방역 등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이행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코로나19처럼 말들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키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말산업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말전염병 청정국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