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동' 가격 상승이 주는 선물 - 한국투자
풍산, '동' 가격 상승이 주는 선물 - 한국투자
  • 승인 2017.08.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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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31일 풍산에 대해 "하반기 평균 동 가격으로 톤당 6100달러를 예상했으나 현재 가격은 6700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최근 오른 동 가격을 반영해 실적 전망을 올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3.5%와 1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5%p와 1.8%p 상향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동 가격이 올라 매출액 규모가 증가하면 가공이익(장부에만 나타난 이익)이 더 크게 늘어난다"며 "가령 동 가격이 10% 상승하면 과거에는 가공이익이 3~4% 늘었지만 지금은 7%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 가격이 오르면 재고평가이익(재고 가격과 구매 가격의 차이)과 메탈 게인(metal gain·판매가격과 구매가격의 차이)이 발생하거나 확대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동 가격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동 가격의 방향성을 고려하지 않아 생기는 오류"라며, "현재 동 가격은 2015년 상반기와 비슷하지만, 그 당시에는 동 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재고평가손실과 메탈 로스(metal loss)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목표주가 70,000원으로 17% 상향

최근 상승한 동 가격을 반영해 실적 전망을 상향한다. 2017년과 2018년 EPS는 각각 3.5%와 15%, ROE는 0.5%p와 1.8%p 상향한다(표1). 이에 12개월 forward BPS가 8% 상승했고, ROE 추정치 상승으로 목표 PBR을 1.2배에서 1.3배로 올려 목표주가를 60,000원에서 70,000원으로 17% 상향한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2017년 실적 전망 기준 PER 7.3배, PBR은 1.1배로, EPS 증가율 51.3%, ROE 15.7%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동 가격 전망 상향

최근 동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하반기 평균 동 가격으로 6,100달러를 예상했으나 현재 동 가격은 6,7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그리고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9월부터 생산 성수기에 진입해 동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동 가격 강세가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이를 반영해 하반기 평균 동 가격 전망을 6,250달러로 2.5%, 2018년 평균 동 가격 전망을 7,000달러로 9.4% 상향한다.
 
과거보다 동 가격 상승의 긍정적 영향 더 커져

가공 이익은 신동부분 매출액 규모와 가공이익률에 의해 결정된다. 가공 이익은 매출액이클수록 가공이익률이 높을수록 증가한다. 3~4%에 불과하던 가공이익률이 7%까지 상승했다(그림3). 동 가격이 상승해 매출액 규모가 증가하면 가공이익률이 높을수록 가공이익이 더 크게 늘게 된다.

예를 들어 동 가격이 10% 상승하면 가공이익이 과거에는 3~4% 증가했지만 지금은 7% 증가하게 된다. 동 가격이 상승하면 재고평가이익(재고 가격과 구매 가격의 차이)과 metal gain(판매가격과 구매가격의 차이)이 발생하거나 확대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주가 re-rating 지속될 전망

현재 동 가격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은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현재 동 가격은 2015년 상반기와 유사한데, 주가는 당시보다 60% 높기 때문이다(그림4). 하지만 이는 동 가격의 방향성을 고려하지 않아 생기는 오류다. 2015년 상반기는 동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으로 재고평가손실과 metal loss가 발생했다. 그리고 가공이익률이 낮아 신동부분의 이익이 낮았다.

참고로 2015년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584억원이었으며, 2017년 하반기는 1,437억원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가공이익률과 안정적인 방산이익에 동 가격 상승이 더해져 주가 re-rating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