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마진 급락의 굴레…이제 벗어날까 - 대신
DGB금융, 마진 급락의 굴레…이제 벗어날까 - 대신
  • 승인 2017.08.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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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31일 DGB금융에 대해 "현 DGB금융 PBR은 0.48배에 불과해 ROA 0.6%, 경상 ROE 8%의 양호한 수익성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큰폭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던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NIM 및 대손충당금 개선 추세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이 계속 밋밋했던데다 배당정책도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대구은행의 2013년말 가계대출금리와 기업대출금리는 4.89%와 4.75%였지만 2016년말은 3.36%와 3.44%로 각각 1.54%p와 1.31%p 하락했다"며 "이는 DGB금융의 공격적 가계대출 성장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자연스럽게 가계대출 마진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000원 유지

- 목표주가는 2017년 추정 BPS 대비 목표 PBR 0.65배를 적용해 산출(지속가능 ROE 6.5%)

- 현 DGB금융 PBR은 0.48배에 불과해 ROA 0.6%, 경상 ROE 8%의 양호한 수익성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음. 이는 그동안 큰폭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던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NIM 및 대손충당금 개선 추세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이 계속 밋밋했던데다 배당정책도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

캐피탈, 생명보험, 자산운용에 이어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슈 등 계속되는 비은행 M&A와 이에 따른 시너지 의구심 및 피로도도 부각. 또한 최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경찰 내사 및 경영진 사퇴설 등으로 인해 지배구조 불확실성도 부각되는 모습

- 그러나 대출자산 대부분이 은행채 금리에 연동되어 있는 구조로 인해 최근의 시중금리 상승이 NIM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 대규모로 취급한 저금리 집단(중도금)대출 만기 도래로 인해 NIM 개선 추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 펀더멘털 환경은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을 전망

-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은 분명 우려 사항이지만 궁극적으로 이는 일시적인 요인. 펀더멘털개선 추세가 확인될 경우 결국 주가는 반응할 것으로 예상. 중장기 관점에서 지금은 DGB금융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


■ 저금리 집단대출의 만기 도래로 NIM 개선 추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듯

- 대구은행 NIM은 2015~2016년 2년 동안 약 40bp나 급락. 이는 동기간 은행 평균 NIM 하락 폭 20bp의 2배 수준. 대구은행 NIM 급락에 있어서 특징적인 점은 가계대출금리가 기업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한 점임

- 대구은행의 2013년말 가계대출금리와 기업대출금리는 4.89%와 4.75%였지만 2016년말은 3.36%와 3.44%로 각각 1.54%p와 1.31%p 하락. 동기간 예금은행 잔액기준 가계 및 기업대출금리 하락 폭 1.36%p, 1.34%p에 비해 대구은행 가계대출금리가 매우 큰폭 하락했음

- 이는 DGB금융의 공격적 가계대출 성장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 대구은행의 2014년과 2015년 가계대출 성장률은 12.7%와 14.7%로 은행 평균 가계대출 성장률을 대폭적으로 상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성장률이 19.2%와 23.6%에 달했음.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구지역의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2013년 이후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이 급증했기 때문

- 이 기간 동안 대구은행이 집단(중도금)대출을 매우 낮은 스프레드의 공격적인 금리로 실행하면서 가계부문의 대출금리가 급락했던 것으로 판단. 그러나 2013~2015년 분양 물량 및 대출집행 물량의 본격적인 입주로 인해 올해부터 중도금대출이 잔금대출로 전환되기 시작.

은행측은 만기 도래시 적정 스프레드로 roll-over 하거나 저금리 대출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 따라서 자연스럽게 가계대출 마진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