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도료 정상화와 건자재 증설효과 나타날 듯 - 한국투자
KCC, 도료 정상화와 건자재 증설효과 나타날 듯 - 한국투자
  • 승인 2017.08.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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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31일 KCC에 대해 "회사의 매출 가운데 주택 비중은 총 매출의 20%를 밑돌고, 이익의 핵심인 도료는 상반기 업계의 가격 출혈이 멎고 대부분 가격 인상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석고보드와 무기질 단열재의 증설 효과, 도료 매출 회복으로 3분기 실적은 상반기와 견줘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현대차)' 등 신차 출시 효과로 자동차 도료 매출은 나쁘지 않았다"며 "9월 고급차 '제네시스 G70(현대차)' 출시를 앞두고 미리 생산이 시작되므로 3분기에도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조선용 도료는 바닥을 찍었고,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날지가 관건"이라며 "보통 조선사 수주 뒤 4~10개월이 지나면 조선용 도료를 수주하는데,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난해 4분기부터 수주가 늘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건자재 매출의 약 33%를 차지하는 판유리는 2015년 30%를 증설한데 이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사이 1천억원을 투자해 추가 증설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판유리 공장은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으나, 현재 판유리 재고는 거의 늘지 않는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도료, 가격 인상의 협상 지속

- 2분기 도료 매출은 0.4% 증가, 생산량은 조선용 도료 부진으로 2.2% 감소했지만 평균 단가가 2.7% 상승하며 매출 하락세 멎어. 자동차, 건축, 공업용 도료 생산량 호조

- 상반기 ‘코나’ 등 신차효과로 자동차 도료 나쁘지 않았음. 9월 ‘제네시스 G70’ 출시를 앞두고 미리 생산이 시작되므로 3분기 신차효과 기대. 신차가 나올 때 수익성이 좋음

- 조선용 도료는 바닥은 확인, 언제 본격 생산량이 증가할지가 관건. 보통 조선사 수주 후 4~10개월 후 조선용 도료 수주. 현대중공업 그룹이 작년 4분기부터 수주가 늘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임

- 상반기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에 도료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을 위해 협상 중. 조선용 도료는 작년 말부터 가격을 올렸으며 연중 가격 인상분이 반영될 것

- 원재료 비축과 래깅효과 감안 시 3분기부터 투입원가가 안정, 도료 수익성 추가 개선 여지 있음. 글로벌 경기 확장기로 IT제품과 설비 수출이 늘며 도료 생산량 동반 증가

석고보드 40% 증설했지만 여전히 수요 부응 어려워

- 7월 1일부터 기존 대비 40% 늘어난 석고보드 증설라인 가동, KCC의 현재 capacity는 2.6억제곱미터로 연매출 약 4,900억원으로 추정. 향후 석고보드 매출은 연 1,400억원 증가

- 업계 석고보드는 USG보랄이 7천제곱미터 생산 중, 언론에 따르면 1억제곱미터까지 증설 계획

- 당분간 일부는 벽산에게 공급, 벽산은 OEM으로 판매 시작, 약 750억원으로 추정

- 7월 1일 증설라인 가동을 시작했음에도 물량이 밀려 있는 상태. 석고보드 시장은 장수명 주택제도 시행으로 기존 내력벽 구조에서 무량판구조로 전환 중. 이에 따라 동일한 수량의 주택착공 가정 시 50% 이상 석고보드 필요량 증가

판유리 추가 증설 돌입

- 판유리는 건자재 매출의 약 33% 차지, 연 4,500억원 규모. 2015년 30% 증설한 데 이어 2017년 말~내년 3월, 추가 증설라인 가동 예정. 총 투자비 1천억원

- 광폭유리와 로이유리 위주로 증설하며 현재 capacity의 30%가 증설됨

- 판유리 공장은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난점이 있으나 현재 판유리 재고는 거의 늘지 않는 양호한 상태. 에너지소비 총량제 시행 이후 로이유리 판매량 2배 증가 

Implication & Valuation: 도료 정상화와 건자재 증설효과 나타날 것

- 작년 4분기부터 악화됐던 도료 수익성은 점차 개선세지만 8/2 대책 이후 건자재 섹터 투자심리 냉각, 그러나 KCC를 단순히 주택 건자재 업체의 프레임으로 보기에는 무리

- KCC의 매출에서 주택 비중은 총 매출의 20%를 하회. 또한 이익의 핵심인 도료는 상반기 업계 가격출혈이 멎고 대부분 가격 인상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

- 석고보드와 무기질 단열재(약 300억원 매출 증가 추정) 증설효과, 도료 매출 회복으로 3분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전망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