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약정 요금할인 폭 상향 조정, 통신사 매출에 미칠 영향은 - 하나금융투자
선택약정 요금할인 폭 상향 조정, 통신사 매출에 미칠 영향은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17.08.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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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31일 통신서비스에 대해 "요금인하 시나리오를 모두 감안해도 2017-2018년 통신산업의 높은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 투자에 관해서는 "정부와의 협상에서 투자가들이 기대했던 주파수 할당 가격 인하, 5G 요금 자율권 보장, 추가 요금인하 강요 자제 언급 등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단기 투자 심리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마케팅비용이 먼저 급감하고 이동전화매출액이 서서히 감소하는 회계적 효과 때문에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상향 조정으로 인한 통신사 단기 실적 영향은 부정적이지 않다"며, "2017년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10%, 2018년은 5% 영업이익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요금인하에서 5G로 시각 이동할 시점, 비중확대 추천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 1) 요금인하 시나리오를 모두 감안해도 2017-2018년 통신산업의 높은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2) 저소득층 요금 인하, 신규 가입자에 대한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확대를 끝으로 사실상 통신요금인하 이슈 소멸이 예상되며, 3) 투자가들의 관심이 요금인하에서 5G로 서서히 이동할 전망이고, 4) 배당 투자 시즌에 돌입하고 있어 SKT를 중심으로 배당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며, 5) 금년 상반기에 이어 3분기 통신산업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 통신사 정책적 실패, 단기 투자 심리 위축 전망

과기정통부 선택약정요금할인률 25% 상향 조정 강행 조치를 결국 통신 3사가 받아들였다. 사실상 정책적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소급적용 외에는 통신 3사가 얻어낸 것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가들이 기대했던 주파수 할당 가격 인하, 5G 요금 자율권 보장, 추가 요금인하 강요 자제 언급 등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단기 투자 심리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상향 조정 수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기정통부에서 추가적인 통신요금인하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 2019년 이익 급감 불가피, 2018년엔 이익 증가 효과 예상

하지만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상향 조정으로 인한 통신사 단기 실적 영향은 부정적이지 않다. 마케팅비용이 먼저 급감하고 이동전화매출액이 서서히 감소하는 회계적 효과 때문이다. 요금할인률이 높아지면 시행 첫해 이익 증가, 2년 차 이익 감소 형태가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

최초 사례는 2010년 아이폰3GS 도입 이후 통신사들이 약정요금할인제도를 도입하면서 도입 초기 이익 증가, 말기 이익 감소 효과를 초래했던 것이고 비교적 최근엔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20% 상향 시행 이후 2015년 이익 큰 폭 증가, 2016년 이익 성장률 둔화를 경험한 바 있다. 결국 아이러니컬하게도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확대로 2017년/2018년 통신사 영업이익이 더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17년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10%, 2018년은 5%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단 2019년은 영업이익 감소 폭이 15%에 달할 전망이다. 누적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이익 감소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상향에 따른 통신 3사 평균 ARPU 하락률은 채택률 65%를 가정 시 향후 2년간 총 10%에 달할 전망이며 2017년 1.2%, 2018년 5.0%, 2019년 3.8%가 예상된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