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곡물 트레이딩 박차...'미국 EGT사 지분 인수'
팬오션 곡물 트레이딩 박차...'미국 EGT사 지분 인수'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5.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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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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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이 곡물 트레이딩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팬오션은 이토추인터내셔널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번기사와의 합작법인인 EGT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EGT는 워싱턴주 롱뷰항 소재 최신식 수출터미널과 몬태나 주 소재 4개의 공급시설을 보유·운영 중에 있다. 팬오션 미국법인은 이토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EGT 지분 36.25%. 전량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제 곡물유통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메이저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팬오션의 곡물사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대형 터미널 확보는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의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식량자주권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생산국에서 우리나라까지 운반해 올 수 있는 물류 및 유통시설 확보로 곡물의 직접 구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제시장의 공급불안에 따른 곡물가격 급등 시에도 필요한 곡물을 해외에서 직접 조달, 세계 곡물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안정적 국가식량자원 확보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