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중국 상황에 초점...주식시장은 종목장세 중심"
[다음주 투자전략] "중국 상황에 초점...주식시장은 종목장세 중심"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5.10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 KOSPI 주간 예상 밴드는 1860~1970 포인트로 제시한다. 5월 8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33개 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Reopening(리오프닝)을 실시한다. 뉴욕도 5월 15일부터 지역별 경제활동 재개를 발표한다. 뉴욕주 내 10개 지역 단위에서 단계적으로 재개 예정이며 건설업, 제조업 중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낮은 사업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 중으로, 5월 7일 현재 신규 확진자 수는 2만명을 하회. Reopening에도 신규 확진자 수 감소가 지속될 경우, 3분기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에 따라 무역갈등을 재점화할 수도 있다고 발언.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회피하고 중국과의 마찰을 정치적 카드로 재활용하려는 의도도 해석된다. 언론에서는 국제법의 주권 면제 조항을 삭제하여 중국에게 법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의 3분기 경기 반등이 트럼프에게는 정치적으로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대한 실효성은 낮으나, 트럼프에 대한 학습효과로 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4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은 서비스업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북경 입국 후 14일 격리조치가 해제되며 베이징행 항공권 예약 건수 급증하는 추세다. 4월 자동차 소비가 정부 부양정책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다. 요식업 소비 등도 회복 중이지만 4월 소매판매는 -6.0%로 예상된다. 생산은 3월보다 개선되겠으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정상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4월 산업생산은 1.2%y-y 증가가 예상된다.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회복된 반면, 제조업은 해외주문 감소에 부진. 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12%로 감소폭 축소되는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 : KOSPI 예상 밴드는 1900~1950 포인트로 예상한다. 다음주 국내증시는 마디 지수대 KOSPI 1900 포인트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 차주 시장 초점은 내우외환 이중고에 직면한 중국측 정책 향배에 집중될 전망이다. 정책대응은 Two-way(두 가지)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1월15일 1차 합의의 후속조치격 미중 무역협상 속개. 7일 블룸버그 통신은 내주 중 로버트 라이트하이져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부총리간 유선회담 실시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초이후 4월까지의 중국측 대미 누적 수입액은 전년대비 -5.9% 감소함에 따라 2020년 767억달러 순증 목표 달성에 커다란 차질이 발생했고, 이는 트럼프측 협상 파기를 위시한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중국측 유화적 제스쳐는 불가피해 보인다.

1차 합의안(지적재산권/기술이전/농업/금융/환율/수입확대)의 연장선상에서 판단할 경우, 15일 화웨이 제재안 만료 시한 전까지의 즉각적인 농산물 수입확대, 지재권/기술이전 관행 근절, QFII/RQFII 외국인 투자한도 철폐 등이 대미 선물 보따리의 중추를 구성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 파국 우려의 소강전환을 기대하는 이유다. 둘째, 중국 양회(21일 정협, 22일 전인대 예정)를 전후한 정책부양 총공세. 코로나19 후폭풍격 실물경기 침체 환경은, 1) 탄력적 통화완화(추가 지준율 인하, 선택적 유동성 공급), 2) 확장적 재정투자(신형 인프라/도시화 투자 중심. GDP 대비 15% 상회 예상), 3) 선택적 소비부양(내구재 소비확대, 3/4선 및 온라인 소비촉진 등)의 정책조합 전면화로 파급될 전망이다. 글로벌 매크로 및 EM 증시 하방압력에 대응하는 'Beijing Put(베이징 풋)'이 구체화되는 터닝 포인트인 셈이다.

KTB투자증권 : 코로나19 충격으로 연중 고점대비 810p 하락하기도 했던 KOSPI는 3월 중순 이후 반등을 통해 471p 회복했다. 낙폭의 58%에 해당한다. KOSPI 낙폭 회복률은 선진국 및 신흥국(MSCI 지수 기준 각각 48%, 43%) 평균보다 높으며, 주요국 중 미국 나스닥(67%)과 대만 TWSE(62%)와 함께 선두권에 속한다 . 다만, 국내외 주식시장 낙폭 회복률이 50% 전후로까지 올라서면서 점차 부담 요인도 부각되고 있다. 기업이익 전망 하향조정으로 주가 반등보다 빠르게 상승한 밸류에이션(PER) 부담과 경제 정상화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대표적이다 . 낙폭 회복률 50% 이상의 구간에서는 상승탄력 둔화 가 불가피할 수 있다. 글로벌 정책 대응 효과가 유지되는 가운데 , 국가별로 차이가 있더라도 경제 정상화가 단계적으로 진행 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급락했던 글로벌 자산가격은 추가적인 복원 과정을 거칠 수 있다. 다만, 주식시 장과 채권시장(회사채)의 낙폭대비 가격 회복률이 50% 수준을 달성한 가운데 , 기업이익 전망 부진과 굴곡을 보일 수 있는 경제 정상화 과정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상 수준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추가 적인 가격 회복 과정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 주식시장 수익률의 계절적 사이클을 나타내는 Sell in May, Buy in October(5월에 팔고 10월에 사라)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연말 선진국 소비시즌 이전 생산 증가 등 산업 생산 활동과 연관 지어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유동성 확대기에는 수익률의 계절성이 밋밋해지고,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시점의 상이함 등으로 계절적 요인이 달라질 개연성도 높다. 매수 대기자금 등 감안, 하락하더라도 급락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쉬어가는 흐름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단계별 행동 제재 완화를 시행했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아직 초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고, 예상치 대비 더 낮은 경기 지표 발표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종목장세 중심의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유동성 효과와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 및 기업이익 턴어라운드가 맞물리며 상승 탄력 확대가 예상된다. 시점은 2분기 중반~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연 소비에 따른 핸드폰, 가전 출하량 반등이 IT 주도력 재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 : China Macro Play(차이나 매크로 플레이)를 주축으로 한 포트폴리오 압축대응에 주력할 시점이다. 1) 국내증시 주요 업종과 2010년 이래로의 중국 (수정)사회융자총액(국채/지방채 발행 포함) 및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간 상관관계를 복수로 살펴보면, 소재(화학/철강)/산업재(기계/운송)를 중심으로 한 중국 경기/정책 민감 수출 자본재(씨클리컬)군의 공고한 리더쉽이 확인된다. 하반기 시장 Core(수출 대형주) 내 우선순위는 수출 소비재(IT/자동차)보단 수출 자본재에 설정함이 합당하다. 2) 중국 소비부양 및 국내외 언택트 비즈니스의 구조적 성장에 근거한 양수겸장 수혜 가능성은 SW/바이오/음식료/미디어를 위시한 내수 소비재군의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한다. 코로나 리스크 안전지대이자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성하는 핵심 알파 원천인 셈이다.

KTB투자증권 : 예상했던 대로 이번 어닝 시즌을 거치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업이익 전망 부진이 확인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가 예상되는 올해 2분기 KOSPI 영업이익 전망 역시 빠르게 하향조정이 이루어 지고 있다. 5월 현재 KOSPI 2분기 영업이익은 28.6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 추가 하향조정이 이루어지며 1분기와의 격차 축소가 이어질 수 있다. 영업이익 전망 하향조정은 3분기 및 4분기에 대해서 도 동반되며 올해 연간 KOSPI 영업이익 전망은 135조원(전년대비 -2.1%)으로 낮아졌다. 기업이익 전망 부진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억누른다 . KOSPI가 1900p를 회복한 4월 17일 이후 3주 간 상승탄력 둔화와 함께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어닝 시즌 동안 확인된 기업이익 전망 부진 영향이 적지 않다. 따라서, 현 지수대에서는 이익 전망 차별화를 고려한 업종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올해 수익성(ROE) 전망 차별화를 통해 주가 수익률 호조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은 소프트웨어와 건강관리 업종이다. 이를 근거로 수익성 전망의 상대적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업종의 향후 수익률 호조를 기대할 수 있으며 ,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IT하드웨어, 반도체, 유통, 통신서비스 업종이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