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4단지 조합원 대표 단체, 시공사 도급계약 시정 요구 집회
개포주공4단지 조합원 대표 단체, 시공사 도급계약 시정 요구 집회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5.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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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와 서초동 GS 자이갤러리 일대에서 개포주공4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원 대표 단체가 시위를 개최하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하 개포4단지 재건축사업) 조합원 대표 단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와 서초동 GS 자이갤러리 일대에서 GS건설의 실태를 꼬집고 최고 경영진에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통한 정부 방역 정책에 협조하고자 소규모 침묵, 평화 시위로 기획됐으며 8일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포4단지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지상 35층, 35개동 총 3375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GS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2019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공사비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서 조합원 대표 단체는 "GS건설이 증액을 요청한 1370억원의 공사비 가운데 ‘고급화를 위한 품질 향상’ 예산 500억원에 대한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GS건설이 조합 공식 기구와 주간 단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1조원이 넘는 사업의 자재 내역서와 단가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조합이 발송한 수십 차례의 업무 협조 요청 공문에도 회신하지 않는 등 시공사로서 기본 의무를 경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은 또 “GS건설이 자신들과 특수 관계에 있는 회사의 마감재 사용을 강요해 시장의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준비해 집회 장소에 내걸기도 했다.

현재 조합원들은 증가한 추가 분담금, 사업 지연, 부실한 마감재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 2월 조합장을 전격 해임하고, 마감재 협상을 위한 조합 공식 기구를 만들어 GS건설과 직접 협상에 나선 상태다.

조합원 대표 단체는 "보통 착공 예정일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물가 상승률을 계약 체결 이전 시점부터 적용하는 등 조합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을 도급변경계약서에 포함해 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원 모임은 재건축 조합원의 소중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설립됐으며, 네이버 카페에서 약 22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