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채권 시장 전망 악화 "3차 추경 적자 국채 발행 부담"
5월 채권 시장 전망 악화 "3차 추경 적자 국채 발행 부담"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4.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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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3차 추경으로 적자 국채 발행이 급증함에 따라 5월 채권 시장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9일  ‘2020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 : Bond Market Survey Index)’를 발표하고, 종합 BMSI가 109.5(전월 123.9)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3차 추경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단행함에 따라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 제공=금융투자협회
자료 제공=금융투자협회

금리전망 BMSI도 109.0(전월 125.0)으로 시장 금리에 대한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악화됐다.

5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는 보합 비율이 우위를 나타냈다.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9.0%(전월 51.0%)로 전월대비 8.0%p 상승한 반면, 응답자의 25.0%(전월 37.0%)는 금리 하락에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국채 발행 급증으로 인한 수급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 하락에 손들 든 응답자 비율이 줄어든 것이다. 

물가 BMSI는 134.0(전월 155.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이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체감물가 상승이 이를 상쇄시키면서 5월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0%(전월 35.0%)가 물가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19.0%p 상승했고,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40.0%(전월 60.0%)로 전월대비 20.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에 대한 시장 심리도 기울었다. 환율 BMSI는 92.0(전월 106.0)으로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 수출 지표 악화 우려가 원화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응답자의 12.0%(전월 30.0%)는 환율하락에 응답해 전월 대비 18.0%p 하락하였고,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68.0%(전월 46.0%)로 전월 대비 22.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MSI 지수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53개 기관, 외국계 3개 기관, 3명)의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