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2분기부터 반등 가능...국제 유가 복원 전망"-유안타증권
"S-OIL, 2분기부터 반등 가능...국제 유가 복원 전망"-유안타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4.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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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28일 S-OIL에 대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2분기부터는 V자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Oil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5조2000억원, 영업손실 1조73억원, 순손실 880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손실이 발생되면서, 영업손익은 전분기 대비 급감했다. 이달 들어 하향 조정되었던 시장 컨센서스인 4774억원에도 크게 미달했다. 부문별 영업손익의 경우, 정유부문 -1조1900억원, 석화부문 665억원, 윤활기유부문 1162억원 등이었다.

실적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휘발유/항공유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지속됐다. 또 두바이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7210억원이 발생했고, 원/달러 환율 19원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550억원, 석화부문 PX 스프레드(PX-나프타) 약세 속에 소폭 개선이 이뤄졌다.

1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S-OIL은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1분기 발생된 재고관련 손실에서 벗어나 2~3분기 실적 복원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제 원유가격 복원 가능성과 중동산 OSP(official Selling Price) 급락에 따른 수혜 효과가 기대됐다.

황규원 연구원은 "오는 5~6월 주요 국가 봉쇄가 하나둘씩 풀리면서 코로나19로 급감했던 휘발 유/항공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5월부터 원유산유국(OPEC+ 및 非OPEC)의 원유 감산이 시작되면서 3~4월 글로벌 원유 과잉 공급 상황이 하락 흐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만약, 2~3분기 두바이 원유 가격이 50달러로 회복되면, S-Oil의 재고관련이익으로 2000억원이 발생될 수 있다"며 "한국 정유사가 중동산(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원유를 구입할 경우 ‘두바이 유가 + α’로 구입가격이 정해지는데, 알파(α)에 해당하는 것이 OSP"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S-Oil이 구입하는 원유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Aramco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light oil : medium oil 비율이 5 : 5 수준"이라며 "5~7월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중동산 원유 OSP가 -3달러 이상 낮게 형성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3개월 동안 원유도입 비용을 2100억원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