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분기 컨센서스 상회...하반기부터 회복"-한화투자증권
"포스코, 1분기 컨센서스 상회...하반기부터 회복"-한화투자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4.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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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27일 포스코에 대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연간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으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은 각각 유지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699억원, 45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1%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이 같은기간 대비 24.8% 상승했다.

고로 개보수(광양 3고로) 및 압연라인 수리로 판매량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음에도, 원료투입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1만4000만원 정도 확대된 점이 양호한 실적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결 실적은 에너지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매출액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악화가 불가피해 연중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 및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양 고로 개보수와 주요 지역의 수출차질로 2분기 판매량은 787만톤으로 1분기 대비 약 75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분기 원료투입가는 전분기대비 2만8000원 하락하겠으나, 강재가격이 약 5만원 하락하면서 약 2만원 정도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

다만 3분기부터는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안정화되면서 전방수요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포스코의 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유혁 연구원은 "예상보다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한 수준인 점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8.8% 하향한다"며 "다만, 목표주가를 조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추정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배당수익률, 자사주 매입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더 하락할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