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1분기 컨센서스 하회...이달부터 본격 상승"-하나금투
"팬오션, 1분기 컨센서스 하회...이달부터 본격 상승"-하나금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4.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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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23일 팬오션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겠지만, 2분기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팬오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15억원, 369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6%, 18% 감소한 기록이다.

1분기 건화물선 운임 급락과 탱커선 운임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386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BDI 평균은 591포인트로 지난 25년간 분기 평균으로는 지난 2016년 1분기의 358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기록적인 폭우와 호주의 슈퍼태풍 영향에 의한 철광석 수출 차질이 원인이었는데 특히, 브라질 Vale사의 1분기 철광석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3.7% 급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항만 폐쇄와 내륙 수송 규제로 중국향 계약 감소로 운임이 급락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에 81척 규모로 건화물선 용선선대를 축소시켰고 1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BDI 수치가 2월 바닥을 기록하면서 2분기 중반부터는 본격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으로 대서양항로의 대형 건화물선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브라질, 인도, 남아공 등의 철광석 수출 지역에서도 확산이 가속화되며 단기적으로는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 건설 및 제 조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확대되 면서 태평양항로의 대형선 용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박성봉 연구원은 "최근 남아공 정부가 광산업체들의 일부 조업 재개를 허용했고, Vale사의 경우 1분기 철광석 생산량이 5960만톤에 그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에는 연간 목표 인 3억1000만톤~3억3000만톤을 달성하기 위해서 단기간에 생산량 확대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2월 중순 411포인트까지 하락했던 BDI가 4월 중순 현재 757포인트로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며 "올해 2분기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