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원유 시장 패닉...국내 주식시장도 급락
[시황] 원유 시장 패닉...국내 주식시장도 급락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4.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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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패닉이 지속되면서 전날 뉴욕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 마저도 급락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진데 이어 브렌트유도 20달러 선 아래로 추락하며 전방위 적인 원유 시장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2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11 포인트, 1.66% 떨어진 1848.2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만 740억원 넘게 주식을 사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억원 642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5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운수장비가 3% 넘게 급락하고 있으며, 은행과 증권, 금융, 종이/목재가 2%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한국전력이 유일하게 3%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1%대 미만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외의 모든 종목은 하락세다. 이 가운데 삼성SDI와 현대모비스가 3%대로 내림세가 가장 크다.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빠지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08, 1.76% 내린 617.6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560억원 넘게 순매수 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억원, 230억원 가량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종이/목재가 1% 미만으로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전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기타제조가 3%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일반전기전자와 기계/장비, 반도체가 2%대로 동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1~3%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FDA가 코로나19 검진을 위해 씨젠의 진단시약 '올플렉스'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14% 넘게 급등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과 코미팜도 각각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0원 오른 1235.8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지난밤 미국 원유 선물 시장에서 WTI 6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6.5달러 까지 떨어졌다가 전날 대비 43% 이상 폭락한 배럴당 11.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WTI 5월물은 배럴당 10달러 부근까지 반등했지만, 만기일을 맞아 거래가 실종된 상태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버티고 있던 브렌트유도 20달러 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을 시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시장을 달래지는 못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