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HTS '원유 가격' 장애 발생...마이너스 유가 인식 못해
키움증권 HTS '원유 가격' 장애 발생...마이너스 유가 인식 못해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4.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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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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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원유 가격 인식 장애가 발생했다.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를 인식하지 못한 시스템이 원인이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1일 키움증권 HTS에서 관련 선물 종목인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졌으나 HTS 시스템이 '마이너스' 가격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반대매매가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일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3시 30분에 강제 청산이 이루어 졌다"며 "투자자 피해 사항을 확인해 규정대로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HTS에서도 같은날 새벽 '음수 인식'을 못하는 장애가 발생해 1~2시간 정도 일부 주문이 처리되지 못했으나 즉각 수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의 경우 만기 전날 5월물을 청산해 유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는 원유 선물은 만기를 맞아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날 대비 305.9% 대폭락한 수치이며,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