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삼성 이름표 떼나...브랜드 계약 8월에 끝나
르노삼성차, 삼성 이름표 떼나...브랜드 계약 8월에 끝나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4.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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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종료 후 2년간 유예...이 기간에도 협상 진행 가능
르노삼성 지난해 매출액, 영업익 각각 16%, 40% 감소
사진=르노삼성차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와 삼성이 20여년 만에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가 최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과 상표계약이 오는 8월 4일에 종료된다.

르노삼성차는 이때까지 상표사용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2년간 유예기간으로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르노와 삼성전자·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8월 5일자로 삼성그룹 상표 사용계약을 했다.

르노삼성이 삼성의 상표를 사용하되 세전영업이익이 발생하는 해에 제품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 비율은 약 0.8%로 알려졌다.

양측은 10년 단위로 계약을 해 왔으며, 계약이 종료된 후 2년 간 유예기간을 뜻하는 '그레이스 피리어드(Grace Period)'를 가질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르노삼성측은 설명했다.

이 기간에도 양측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양측은 계약종료 1년여전인 2009년 6월에 연장에 합의했다. 삼성카드가 르노삼성 지분 19.9%를 그대로 보유하고 '삼성'이라는 상호 및 상표도 유지한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2000년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르노그룹 네덜란드 자회사인 르노그룹BV와 삼성카드가 합작투자계약을 맺는 형식이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