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롯데지주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 평가
한신평, 롯데지주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 평가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4.17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16일 롯데지주(이하 ‘동사’)의 발행예정인 제 6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신평은 "자회사들의 우수한 사업지위, 화학/유통/식품/건설 사업부문으로 다각화된 수익구조 등을 고려할 때 롯데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며, "이 회사는 식품∙화학∙유통∙기타 서비스 사업을 아우르는 롯데그룹의 지주사로, 신용도는 핵심 계열사의 신용등급 및 지주사 채무의 구조적 후순위성에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2018년 10월 호텔롯데 및 롯데물산으로부터 롯데케미칼 지분(23.2%)을 인수함으로써 지주 체제 내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이 편입됐다"며 "이에 기존 롯데쇼핑에 대한 이익의존도가 완화됐고, 화학, 건설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사업위험 분산효과가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기준 합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55.4조원(YOY +67.2%), 2.8조원(YOY +246.2%, 롯데케미칼 이익 비중 69.3%)을 기록하는 등 계열 전반의 외형 및 이익규모도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자료: 한국신용평가

그는 다만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저하되는 추세"라며 "2019년 롯데케미칼은 북미 공급확대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2020년 대산공장 화재와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제품 소비감소로 추가적인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롯데쇼핑 또한 오프라인 유통산업 전반의 비우호적 환경과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요인이 실적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하락으로 계열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8년 55.4조원, 2.8조원에서 2019년 53조원, 2.1조원으로 감소했고, 주력 계열사의 대규모 설비∙운전자본 투자, 지분 매입 등으로 차입부담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계열사의 신용도 변화는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체 및 계열 전반의 재무구조 변화로 구조적 후순위성 여부에 대한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향후 자회사 지배력 강화 및 호텔롯데와 연계된 추가적인 지배구조 재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 등으로 현금흐름과 재무상태의 변동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배당∙로열티 등 경상 수입의 변화와 이에 따른 자체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의 변화 가능성도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신용평가

한편 롯데는 1967년 3월 건과∙빙과∙스낵 등을 제조∙판매하는 종합제과업체로 설립됐으며, 2017년 10월 1일 롯데그룹 4개사의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했다. 2018년 4월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등을 지주체제로 편입한 데 이어 2018년 10월 롯데케미칼 지분인수로 화학 부문도 지주체제로 편입됐다. 2019년 10월에는 공정거래법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지분을 매각했다.

2019년 말 현재 최대주주인 신동빈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지분 63.1%(자기주식 제외)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자회사는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및 롯데푸드 등이 있다. 신용도가 우수한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을 핵심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