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 전조등 업체 인수 가능성 부각 - 키움
LG전자, 차량 전조등 업체 인수 가능성 부각 - 키움
  • 승인 2017.08.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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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30일 LG전자에 대해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 ZKW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회사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부인하지 않았다"며 "배타적 협상권을 가진 상태에서, 실제로 인수가 성사된다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VC)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술 장벽이 높은 전조등(헤드램프) 등 조명 시스템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VC 사업부와 연결지어 보면, 올해 매출액이 5조3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연결손익도 흑자 전환이 가능해져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특히 ZKW의 고객 기반을 흡수해 특히 폭스바겐 그룹,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동반자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이 전조등을 포함한 외부 조명의 광원으로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ZKW 인수 시 기업 가치 향상 기대

복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 ZKW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조회공시 요구에 부인하지 않았다.

배타적 협상권을 가진 상태에서 실제로 인수가 성사된다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1) 자동차 부품(VC)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기술 장벽이 높은 헤드램프 등 조명 시스템 분야로 확대되고, 2) ZKW의 고객 기반을 흡수해 특히 Volkswagen 그룹, BMW, Mercedes-Benz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다. 3) LG이노텍의 LED 사업이 헤드램프를 포함한 외부 조명의 광원으로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VC 사업부와 연결해서 보면, 올해 매출액이 5.3조원(VC 3.7조원+ZKW 1.6조원)으로 확대되고, 연결 손익도 흑자 전환이 가능해져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VC 사업부 육성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분 100%에 대한 예상 인수 금액은 1~1.5조원으로 LG 그룹 역대 최대 규모라고 거론되는데, ZKW의 이익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인수 금액의 적정성을 논하기에는 시기 상조다. 하지만, 유상증자 없이 ㈜LG와 협력을 통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이고, 주당가치 희석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ZKW는 헤드램프 선두권 업체

ZKW는 자동차 헤드램프를 주력으로 하는 조명 시스템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25% 증가한 9.7억유로(1.2조원)였고, 올해는 12억유로(1.6조원)로 전망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조명 업계에서는 Koito, Valeo, Hella, Stanley 등에 이어 5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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