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 유안타증권 차지운 연구원은 30일 롯데쇼핑에 대해 "정치적 이슈에 따른 국내 백화점, 중국 할인점의 부진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총매출은 3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4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1%, 20.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백화점 본점 기준 중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6년 20%에서 올해 3월 이후에는 10% 이하로 감소했다"며 "상반기 국내 백화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5% 낮았고,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 할인점은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로, 6월 말 기준 112개 점포 가운데 74곳이 영업정지, 13곳은 임시휴업 중"이라며 "기업분할 및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뒤 순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둘러싼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슈에 따른 실적 부담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98,000원으로 커버리지 개시
기업분할 및 지주사 전환 발표 이후 순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슈에 따른 실적부담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당분간 영업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목표주가는 각 사업부문에 대한 가치를 합산한 SOTP로 산정하였다.
영업가치 산정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실적 불확실성이 큰 해외 백화점, 할인점은 감안하지 않았다. 관계기업 지분가치와 매도가능금융자산에는 투자법인 분류자산에 대한 수익가치평가금액을 반영하였다. 현재 동사는 17F PBR 0.5x에 거래 중이다. 하방 리스크로는 정치적 이슈의 해소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 정치적 이슈로 국내 백화점, 중국 할인점은 여전히 부진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국내 백화점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 본점 기준 중국인 매출비중은 16년 20%에서 3월 이후 10% 이하로 감소하였다. 1H17 국내 백화점 기존점신장률은 -5%YoY를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다. 중국 할인점은 사실상 영업정지상태다. 6월 말 기준 112개점 중 74점은 영업정지, 13점은 임시휴업 중이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함과 동시에 구조조정 진행 중이나, 정치적 이슈 해소 없이는 국내외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다.
■ 지주사 전환은 순조로이 진행 중
8월 29일 임시주총에서 지주사전환 분할합병안이 승인되었다. 분할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 현재 상장,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요건은 각각 20%, 40%다. 재상장 이후 현물출자, 지분추가 등을 통해 2년 내 요건을 충족할 것이다. 합병비율 산정을 위해 우선적으로 투자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투자회사 대 사업회사 분할비율은 1:9로 결정되었다. 10% 분할한 투자회사 순자산의 재평가가치는 2.9조원으로 주당 864,374원에 해당한다. 투자회사 순자산 및 자기주식 가치는 1.7조원이다. 사업회사 내 비상장사의 상장에 따른 가치재평가 가능성 또한 있다.
■ 2017년 총매출 30.8조원 (-0.1% YoY), 영업이익 7,462억원 (-20.6%) 전망
2017년 총매출은 30.8조원, 영업이익은 7,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1%, 20.6% 감소를 전망한다. 전년도 부가세 경정청구 환급 1,368억원 및 종부세 환급 243억원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 감소할 것이다. 정치적 이슈에 따른 국내 백화점, 중국 할인점의 부진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