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16년 만에 투표율 66% "2000년대 이후 최고치…코로나19의 반란"
[21대 총선] 16년 만에 투표율 66% "2000년대 이후 최고치…코로나19의 반란"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4.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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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이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6년 만에 처음으로 60%대를 넘겼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총선 중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7시 현재 21대 총선 투표율이 66.0%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2901만6646명이 투표한 것이며 지난 20대 총선(58%)보다 8%포인트 높은 수치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이었다.

이날 오전 6시에 시작된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중 2천753만8천706명이 참여했다.

여기에는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 가운데 관내투표 전체와 관외투표·거소·선상·재외투표 중 일부 (오후 5시 기준 우편 도착분)가 반영됐다.

이번 투표율은 2016년 20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53.5%)와 비교해 9.1%포인트가 높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68.6%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곳은 충남과 인천으로 각각 62.4%, 62.7%에 그쳤다.

이어 세종 68.5%, 전남 67.8%, 경남 67.8%, 서울 67.7%, 부산 67.3%, 전북 67.0%, 대전 65.5%, 경기 64.8%, 충북 64.0%, 제주62.9% 순이었다. 

높은 투표율은 역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이전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였지만 오히려 유권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적극 행사하는데 동기 부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전국 1만4천3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투표는 오후 6시에 종료됐다. 다만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이후 투표했으며 개표는 전국 251곳의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됐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