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산은, 미얀마 진출... “동남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
국민·기업·산은, 미얀마 진출... “동남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
  • 박재찬 기자
  • 승인 2020.04.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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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를 받았고, 산업은행은 미얀마 양곤지점 설립 예비 인가를 획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 중앙은행은 제3차 외국계 은행 예비 인가 경쟁에 신청서를 낸 5개 국가 13개 은행 가운데 7개 은행에 예비 인가를 내줬다. 이중 국내 은행은 국민은행(법인), 기업은행(법인), 산업은행(지점)이 예비 인가를 받았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사진제공=KB국민은행

미얀마 정부가 외국계 은행에 현지법인 인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법인의 경우 외국계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과도 거래할 수 있고, 지점을 10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 현지 은행이 하는 업무의 대부분을 취급할 수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 이번에 양곤지점을 열면 1998년 외환위기 때 태국 방콕지점을 철수한 이후 22년 만에 인도차이나반도에 영업점을 다시 열게 됐다.

국민은행은 법인 설립 후 미얀마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포함한 주택 청약, 모기지 대출, 기업금융·인프라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잠재력을 보유한 나라이자 중국-인도-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현지법인 설립으로 더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