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빅2, 현금확보로 '체질개선' 나서
대형마트 빅2, 현금확보로 '체질개선' 나서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4.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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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가의 대명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현금확보 강화 등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에 비해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실적에서도 온라인 트렌드의 대세는 숫자로도 증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의 2월 매출의 경우, 오프라인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7.5% 떨어졌다. 반면 온라인 부문은 34.3% 크게 성장해 전년동월대비 9.1%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구조조정' 발표이후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약 700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다는 게  골자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우선 올해 안으로 롯데마트 점포 15곳이 영업을 종료한다.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빅마켓 신영통점 등 실적이 부진한 3개점은 상반기내 문을 닫는다. 해당 점포에서 근무 중인 정직원은 매장 40㎞ 내 다른 점포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다만 폐점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임대업체와는 영업 종료에 따른 보상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마트의 경우 최근 재무건전성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 주식회사에 서울 강서구 마곡 부지를 매각했다. 이번 자산 매각으로 8158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 후에는 바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확보된 재원으로 온라인 사업에 투자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당시 스타필드를 짓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마곡동 택지를 2430억원에 구입했다. 다만 청라 지역 스타필드와 상권이 겹치는 바람에 창고형 할인점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