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역대 최대 현금 확보...향후 투자 활용이 관건"-KTB증권
"LG, 역대 최대 현금 확보...향후 투자 활용이 관건"-KTB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4.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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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이달 말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이 자금을 어떤 방법으로 사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8일 LG에 대해 "그룹 전반에 걸쳐 확보한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핵심 사안"이라며 "미래사업에 투자한다는 방향은 확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는 이달 말 LG CNS 지분 매각대금 유입을 앞두고 있다.

규모는 배당수익과 매각대금을 고려해 약 1조1000억원으로, 무차입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가용현금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LG는 전주 LG 유플러스 지분 900억원을 취득하기도 했다.

전주 LG 유플러스는 LG 자회사 가운데, 주가 대비 배당률이 가장 우수하며, 이를 통해 LG는 현금활용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LG의 현금 활용은 미래사업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한이 연구원은 "LG의 현금은 계열사들 사업을 매각해 확보된 것이므로, 매력적인 미래사업에 활용되야 한다는 방향이 확실하다"며 "올해 상반기 말에 보다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순수지주회사로, 사업지주회사로 바뀌는 것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유망한 비상장사 지분 인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의 주가도 저평가 폭이 컸으나, 그만큼 단기 주가 변동 요인도 적어 상장지분가치에 주가가 동행하는 경향이 컸다"며 "현금이라는 지주사 최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