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LG전자, 코로나19 이겨냈지만 2분기 불확실성 ↑"
하이투자증권 "LG전자, 코로나19 이겨냈지만 2분기 불확실성 ↑"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4.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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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2분기 실적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조7000억원 (-1.2%YoY, -8.3%QoQ), 영업이익 1조900만원(+21.1%YoY, 영업이익률 7.4%)으로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 영업이익은 상회했다"며 "외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차질이지만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H&A 실적 호조와 비용 절감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다만 2분기 실적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매출의 40%가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북미와 유럽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통 백색가전과 TV 는 오프라인 위주 판매 채널이기 때문에 부진의 강도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와 같은 판촉 비용 절감이 있겠으나 외형이 더 크게 축소된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 제공=하이투자증권
자료 제공=하이투자증권

고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8만4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하고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그는 "글로벌 IT 세트 관련 수요/공급 생태계 붕괴 우려는 한 차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주가는 트레일링 기준 PBR 0.67배까지 반등했으나, 여전히 밴드 저점이다. 단기 모멘텀 부재하나 여전히 저평가 구간임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 확산세가 둔화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급격한 수요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는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2008~2009년 전후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