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 다시 붙는 홍제3구역...'시선집중'
현대·대우 다시 붙는 홍제3구역...'시선집중'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4.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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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3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지ㅣ서울시 

서울 북부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서대문구 통일로 일대 재건축 현장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다시 한번 맞대결할 전망이다.

앞서 두 회사는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과 서울 은평 대조1구역 재개발,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대규모 사업 등에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전종국)이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진행한 현장설명회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조합 측은 이번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예정대로 다음달 15일 입찰을 마감하고 상반기 내 최종 건설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104-14번지 외 141필지 일대 구역면적 2만7천284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지하 6층~지상 25층 아파트 11개동 63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한다.

당초 현대건설이 유일한 참여자로 밝혀졌으나 이번 설명회에서 대우건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새롭게 펼쳐진 경쟁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교통 여건 등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는 홍제3재건축구역의 경우, 강북 최고의 재건축 입지로 평가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호선 무악재역·홍제역이 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종로·광화문·시청 등 도심권과 압구정·신사 등 강남권, 상암 등으로의 이동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최근 홍제동 일대에서 도심 재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주력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내세워 광화문~상암 일대를 연결하는 3호선 벨트에 '현대 타운'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며, 대우건설도 푸르지오만의 특화 설계로 조합원들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공격적인 분양가를 제시한 대우건설이 표 대결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했으며, 은평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과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사업에서는 특화설계를 내세운 현대건설이 사업권을 따낸 바 있다.

한편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은 총 120억원이다. 조합이 책정한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1천686억7천328만원원으로 3.3㎡당 공사비는 512만원이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