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올해 수출 전년 比 7.8% 감소할 것..."통화스와프 확대 필요"
전경련, 올해 수출 전년 比 7.8% 감소할 것..."통화스와프 확대 필요"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4.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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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계, 디스플레이 등 수출 감소폭↑
10개 정책과제 오는 6일 정부에 건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 국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은 5일 올해 15개 수출품목의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10개 정책을 정부에 오는 6일 긴급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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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에 따르면 일반기계(-22.5%), 디스플레이(-17.5%), 선박(-17.5%), 자동차(-12.5%), 섬유(-12.55) 업종이 올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반면, 바이오헬스 수출이 25.8%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어 컴퓨터와 반도체의 수출도 각각 5%, 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한국 기업인 입국금지·제한 조치 신속 해제 ▲공세적 다자·양자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국 및 지역 확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조치 동결 선도 등 10가지 정책을 6일 정부에 긴급 건의할 예정이다.

우선, 전경련은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가 공식 해제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건강확인증 발급 등을 통해 입국을 허용하는 예외 조치가 이달 중에는 모두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중국, 아세안 FTA에 대한 한국 기업의 수출입 활용도는 50~70% 불과하다"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서명 철차 상반기 마무리, 협상 중인 FTA 에 대한 패스트트랙 진행 등을 통해 기업의 교역·투자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미지=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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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미국과의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급한 불은 껐지만, 달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며 "외환위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기축통화국과 무기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 없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자협력채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 통상당국이 보호무역조치 1년 동결 또는 10% 자발 감축에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지난달부터 한국의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 미국, 유로존의 금융․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방역, 대응 과정을 통해 높아진 국가위상을 레버리지로 삼아 정부가 무역․통상 분야에서도 기업 문제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