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개월 연속 미국 점유율 상승...신차 효과 '톡톡'
현대기아차, 20개월 연속 미국 점유율 상승...신차 효과 '톡톡'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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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20개월 연속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2%로 전월 대비 0.9% 포인트 상승해, 성공적 신차효과를 통한 점유율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난 2일 설명했다.

지난달 3일부터 코로나19 우려 확산에 따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중단과 영업중단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3월 산업수요는 99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소비경색 기조가 확대되면서, 미국 산업 평균 대당 인센티브 지급액도 4013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의 경우 미국 소매판매 3만6087대, 인센티브 232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11% 감소한 수치다.

세단의 판매와 인센티브가 각각 55%, 20% 하락했고 SUV도 각각 29%, 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제네시스의 판매와 인센티브도 각각 33%, 21% 감소했다.

기아차는 소매판매 4만5413대, 인센티브 3863달러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인센티브는 13% 상승했다.

세단 판매가 13% 줄었지만, 인센티브는 23%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고, SUV도 마찬가지로 판매 22% 감소했지만, 인센티브가 7% 상승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쏘나타의 인센티브가 42% 감소했고, 펠리세이드 또한 낮은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과 달리 인센티브 축소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은 공급이 수요를 조절하고 있는 영업상황임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아차의 경우 경쟁 업체 대비 공장 가동일수 축소가 적었다"며 "대기수요가 높은 신차 판매가 확대되며 판매감소를 방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