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건설, LNG 액화플랜트 시장 진출 긍정적" -신한
"현대·대우건설, LNG 액화플랜트 시장 진출 긍정적" -신한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4.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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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건설사들의 LNG 액화플랜트 시장 진출이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LNG 액화플랜트 시장 진출 시도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시장 진입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수익성이 양호하고, 성장 중인 시장에서 소수의 구성원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LNG 수요 급증과 중동내 LNG 헤게모니 경쟁으로 LNG 액화플랜트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면서도, "LNG액화플랜트 시장은 선진국 업체들간 카르텔이 형성돼 있고 미국의 Bechtel을 비롯해 일본 Chiyoda와 JGC, 프랑스 Technip 등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LNG 액화플랜트 건설 라이센스가 필요하며 공정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 라이센스 업체들 및 메이저 EPC업체들간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국내 대형건설사의 진입은) 폐쇄적인 LNG 액화플랜트 시장 내에서 주요 플레이어 및 발주처와의 관계를 통한 진입이라 긍정적인 결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Northfield 확장공사 패키지 1, 2를 통해 본격적인 LNG 액화플랜트 진입을 시도하며, 5월에 입찰 계획이다. 

패키지1에는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원청업체로 참여하며, 패키지2는 단독 입찰 계획이다. 패키지1은 4기의 액화플랜트 트레인 및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전체 수주 금액이 100억달러 이상이다. 카타르는 2020년 재정수지 균형유가가 타 산유국 대비 낮은 40달러대로, 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 철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김 연구원은 "LNG 액화플랜트 부문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는 다수의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시공을 수행한 대우건설"이라며, "또 NLNG 프로젝트 6개 중 5개의 프로젝트에서 하청 형태로 Train 시공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 원청 자격으로 NLNG Train 7 프로젝트 LOI(입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우건설-Chiyoda-Saipem 컨소시엄으로, 대우건설의 수주 비중은 40%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는 하청 형태로 모잠비크 LNG Area1(해상 제1광구)에서 액화플랜트 트레인 2기 및 부대시설의 LOA(낙찰통지서)를 접수했으며, North field 패키지1에는 Chiyoda-Technip 컨소시엄의 하청 형태로 참여한다.

김 연구원은 한편, 올해 신규 수주액이 급증할 수 있는 기업으로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을 꼽았다.

그는 "현대건설은 기확보된 해외 수주액이 상당하다"며,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1.3조원), 파나마 메트로(지분 49%, 1.7조원),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0.7조원),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0.3조원) 등 별도 기준 해외수주 목표치 8조원 중 4조원 가량을 이미 수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입찰중인 Jafurah 가스플랜트 패키지3(1.8조원)와 로이스트로 최종 계약단계에 있는 카타르 병원(0.5조원)도 수주가 유력하다. LOI(입찰의향서)를 접수한 조지아 Neskra 수력발전 프로젝트와 이라크 CSSP도 포함하면 총 수주액이 약 9.6조원(8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도 수주가 끝난 Jafurah 가스플랜트 패키지2(1.8조원)와 FEED 연계 EPC인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1.2조원), 미국 PTTGC ECC(1.3조원, Earlwork 진행중), 멕시코 Dos Bocas(3조원) 등 상반기 수주 유력 금액만 7.3조원이다. 올해 화공 수주 가이던스는 8조원에 육박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