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거래계좌 86만개 급증...저가 매수 노린 개인 ↑
3월 주식거래계좌 86만개 급증...저가 매수 노린 개인 ↑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4.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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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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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86만개 넘게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3076만9000개로 전월 말보다 86만2000개가 증가했다. 증가 규모로는 지난 2009년 4월(247만8000개)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다.

2009년 4월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다소 벗어나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올랐던 시기다. 이 시기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4월 60만3000개가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올해 들어서 꾸준히 증가하다가 3월 말 증가 폭이 급격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주식거래계좌가 급증한 것은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이 무너지고 코스닥 지수도 420선까지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인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대치인 45조원을 웃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진입 대기 자금으로 여긴다.

계좌 수가 급증하면서 거래대금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23조9625억원으로 코스닥시장 개장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 거래됐다.

지난달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1조4901억원을 사들이며 기록적인 '사자'에 나섰고, 기관도 1615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외국인은 12조8529억원 순매도 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