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코로나19 치료제 '레보비르' 임상 허가 임박
부광약품, 코로나19 치료제 '레보비르' 임상 허가 임박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3.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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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보비르’의 임상시험 허가가 수일 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레보비르는 이미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신약인 만큼 유의성이 입증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레보비르에 정식 임상허가가 나오게 되면 국내 첫 사례다.

부광약품은 지난 19일경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2주 정도가 지난 상황이다. 통상 임상시험 허가는 3~4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약처가 길리어드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임상허가를 1주일 만에 내준 것을 고려하면 ‘레보비르’도 이번 주 내 허가를 예상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하고 있으나, 실제 국내기업 중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부광약품(3/19), 코미팜(2/26), 크리스탈지노믹스(3/26) 뿐이다.

코미팜은 가장 먼저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으나 식약처의 보완요청을 받아 허가가 늦어질 것으로 보이며, 부광약품이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보비르’는 B형간염치료제로써 국산 11호 신약으로 이미 허가받은 약이다. 따라서 이번 임상에서 만약 코로나19에 대한 유의성을 입증한다면 즉각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증된 약이기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허가의 가능성도 높다. 또한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처방이 용이할 전망이다. 예상보다 상용화가 빠를 가능성이 있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코로나발 경제위축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큰 피해를 받는 와중에, 주식시장의 수급이 코로나 관련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지금까지는 특정 물질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만 나와도 주가는 급등했으며, 실제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하면 주가가 또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타 진단키트나, 진단키트원료 생산기업, 그리고 임상약의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은 기업들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국산신약이 식약처의 정식 임상시험허가를 받은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첫 사례는 부광약품의 ‘레보비르’가 될 전망"이라며 "기존 이슈들보다 더 큰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는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FUJIFILM의 ‘아비간’, 로슈의 ‘악템라’ 등이 임상 시험승인을 받아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가 또 하나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