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두산중공업, 단기간 사업실적 둔화성 낮아"
나이스신평 "두산중공업, 단기간 사업실적 둔화성 낮아"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3.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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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차입금 대응반앙 모니터링 강화

나이스신용평가가 3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단기간 내 사업실적이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자본시장 경색과 관련해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위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가운데, 특히 두산그룹이 대체로 차입금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나이스신평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계열사들의 차환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을 감안해,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방안은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나이스신평은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사업실적 저하추세가 이어졌으며, 국내외 종속회사의 주식손상 등으로 지난해 49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손실누적으로 자기자본 감소와 영업창출 현금흐름 둔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불안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주력 사업인 국내 원자력발전, 석탄화력발전의 수준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신규수주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스터빈과 풍력발전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이익을 창출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주 감소에 대응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미리 확보한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사업실적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국책은행들의 두산중공업 지원은 두산그룹 내 지배구조 측면이나, 사업적 중요성이 높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두산의 경우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계열 관련 지원부담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산그룹의 재무개선안이 구체화된 이후, 실현 가능성 및 각사의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