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계열사 재무리스크 감소 "-대신증권
"두산, 계열사 재무리스크 감소 "-대신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3.30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신증권이 30일 두산에 대해 계열사의 재무리스크는 감소했지만, 그룹 재무리스크 부각에 따른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하향했다.

두산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324억원, 24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30.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0% 하회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실적 부진 요인에는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영업이익 부진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굴삭기 판매량이 30~40% 하락해, 약 15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530억원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자체사업 부문에서는 전자BG가 5G 및 NWB향 판매량 확대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됐으나, 모트롤과 산업차량 부문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자BG 1859억원, 209억원, 산업차량 2100억원, 126억원, 모트롤 1476억원, 111억원으로 추정됐다.

양지환 연구원은 "두산의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모트롤 부문에서 코로나19로 중국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 감소 예상, 산업차량 부문은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 주가는 그룹 재무리스크 및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주가는 정부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받은 두산중공업의 자구계획 이행 및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따라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