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총력...뼈깍는 노력하겠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총력...뼈깍는 노력하겠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3.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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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진그룹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 같은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략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함께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이미 다음 달부터 경영 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어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렵다"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이와 같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향후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 늘 부채의식을 갖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주신 기회임을 명심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