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사회 의장에 정갑영 사외이사를 임명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된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정갑영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연세대 제17대 총장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로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동북아경제학회 회장,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경제 전문가다.
향후 정 의장은 이사회를 소집·주재하는 한편, 회사의 전략과 뱡향을 조언하고 주주 및 투자자 등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개편했으며, 보상위원회 및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정 의장 선임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되는 한편 경영활동의 투명성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정 의장의 경영 전반에 대한 균형 잡힌 의사 결정이 회사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2019년 재무제표 승인건을 비롯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건, 정갑영·조명현·박현주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박현주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가결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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