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글로벌 경제지표 결과 주목...낙폭 과대 종목 관심”
[다음주 투자전략] “글로벌 경제지표 결과 주목...낙폭 과대 종목 관심”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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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1660~1800 포인트로 제시한다. 다음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지역별 코로나19 확대/축소를 극명하게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지표의 예상치는 전월 대비 급락을 예고했다. 3월 미 ISM 제조업 지수 컨센서스는 45.5(전월 50.1), 미 ISM 비제조업 지수 컨센서스는 48.5(전월 57.3), 비농가신규고용자 컨센서스는 -6.1만명(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3월 실업률 전망치는 3.9%(전월 3.5%)로 나타났다. 중국 지표의 예상치는 빠른 회복이 전망된다. 국가통계국 3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는 각각 44.8, 42.0(전월 각각 35.7, 29.6). 차이신 제조업 PMI 예상은 46.9(전월 40.3). 4월 한국 수출 당사 예상치는 -2.1%y-y(전월 4.3%y-y, 3월 1~20일 잠정치는 10%y-y로 전망된다.

사우디, 러시아, 미국 유가 감산 논의가 진행됐다. 공급 측면에서 미국은 유가 안정화를 위해 사우디와 정치외교적 논의가 진행. 사우디의 THAAD 구입에도 시리아 북부 미군 철수 강행으로 관계가 요원한 가운데, 미국 전략 비축유 저장 시설 한계 등 감안, 미국의 협상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 된다. 반면, G20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에도 치킨게임 지속 시 사우디의 글로벌 정치적 입지 약화는 사우디의 부담 요인이다. 미국의 다각도 사우디 제재 방안과 함께 합의 가능성도 거론 중. 수요 측면에서는 인도 이동금지령, 미국 휘발유 가격 급락 등이 유가 하락 지속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1650~1750 포인트로 예상한다. 다음주 시장 이목은 3월 주요국 경기지표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이후 글로벌 경제활동 셧 다운 전환과 민간 신용경색에 연유한 기업 및 가계측 자금난 심화 등을 복합 고려할 경우, 3월 주요국 경기지표의 전방위적 후퇴는 불가피하다. 특히, 미국 ISM 제조업 지수에 선행하는 4개 지역 연은(뉴욕/캔자스시티/필라델피아/리치몬드)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는 3월 동 지표의 기준선(50pt선) 하향이탈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실물경기 환경의 계속된 침체는 제조업 PMI 신규 수출주문 지수의 속락을 경유해 3월 한국 수출 부진 가능성으로 파급될 전망이다. 단, 코로나19발 후폭풍격 3월 경기지표 부진은 익히 알려진 선반영 악재라는 점에선, 실제 국내외 증시 파장은 대체로 미미한 수준에서 제한될 소지가 다분하다. 되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금융시장의 생리를 고려할 경우, 관련 우려보단 4월 초중순께 구체화될 치료제(길리어드사 렘데시비르) 관련 기대가 보다 우세하게 작동할 공산이 크다.

KTB투자증권 :  급락세 반복과 함께 1458 포인트까지 하락했던 KOSPI는 12MF PER 7.5배를 저점으로 큰 폭으로 반등 (1,700p 기준 PER 8.9배)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발 빠른 정책 대응을 기반으로 패닉 매도가 진정되며 가격 회복이 이어질 수 있는 지수 수준은 12MF PER 역사적(금융위기 이후) 평균에 해당하는 9.6배로 예상되며, 이에 해당하는 지수 레벨은 1800 포인트 수준이다.

연준 정책대응 강도가 높아지며 미국 회사채 스프레드가 3월초 급등세 시작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 다만, 안정 국면 전환으로 인식하기는 아직 이르다 . 미국 신용시장 불안이 좀더 안정화 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세의 가시적 진정 또는 정책 전달 효과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대상이 국채와 MBS이고, 미국 정부의 2조 달러 부양책의 혜택은 대부분 투자등급 채권에 돌아간다는 점에서 미국 회사채 시장 35%를 차지하는 하이일드 채권시장 불안정성 해소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지 못한다. 투자등급 스프레드 안정에 이어 하이일드 스프레드 안정이 뚜렷해 지기 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고, 이 기간 중 주가 변동성 위험의 진폭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 급락 이후 반등 시현은 Fed의 유동성 경색 완화 조치, 미 의회의 재정 정책 가결 등 공포 심리 완화가 주요 요인이다. 다만, 하이일드 스프레드, Ted스프레드, 달러 인덱스 등이 고점 대비 완화되었지만 레벨은 여전히 낮지 않아 신용 위험에 대한 불안 요인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EME(신흥 경제 달러지수)는 3월 들어 7.6% 상승. 해당 지표의 추가 완화가 추가 상승 및 외국인 순매도 완화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면 주식시장은 그동안 성장에 대해 부여했던 프리미엄을 급속하게 축소 시킨다.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제자리로 회귀한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확대될 시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변화 및 각국 정책의 성격은 기존 T.M.T(Technology·Media·Telecom) 패러다임의 집중화, 다양화, 활성화 요인이다. 금번 위기를 T.M.T 패러다임의 변화, T.M.T 버블 소멸, 시장 색깔의 변화의 트리거라기 보다 언택트 Tech 서비스의 가속화, Tech 중심 컨버전스의 활성화(원격 진료 등) 등으로 판단한다면, 코로나19 이전 가정했던 기존 T.M.T.에 대한 수요 전망을 유지 혹은 상향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금융투자 : 주목할 점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개인 투자가의 기념비적 국내증시 러브콜 행렬이 갖는 시장 함의다. 연초 이후 개인은 KOSPI 누적 19조8000억원, KOSDAQ 누적 2조9000억원 등 총 22조7000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최근 일련의 외국인 엑소더스에 대항하는 시장 완충기제로 급부상했다. 향후 개인 투자가의 추가 매수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대용물(Proxy)인 고객예탁금 역시 작년말 28조5000억원 수준에서 최근 41조4000억원 레벨까지 폭증하며, 개인 투자가의 현 국내증시 괄목상대 기류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간 개인은, 1) KOSPI 및 KOSDAQ 인덱스 경로에 항시 역행하며(상승장에선 매도, 하락장에선 매수), 2) 반복된 실패와 누적된 트라우마를 이유로, 3) 2000년 ~ 2019년 사이 KOSPI에서만 누적 76조6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국내증시 내부 수급기반 붕괴의 직간접적 단초로 기능했던 수급원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경우, 현 상황은 지극히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가 가능하다. 이는, 중장기적 견지하에선 미증유의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발발기가 언제나 저가매수의 호기였단 그간의 경험칙과 부동산 시장 급랭전환에 따른 가계 머니 무브의 복합 산물 성격이 우세하다. 최근 일련의 상황변화를 리테일 투자가의 일시적 반란 정도로 평가절하할 수 없는 이유다. 결자해지 측면에선 EM 시각선회에 기초한 외국인 현선물 러브콜 부활이 시장 정상화의 관건일 것이나, 개인 투자가의 Buy Korea 행렬로 말미암아 잠재적 하방 완충력과 반등 탄력이 동시에 한층 강화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코로나19 파장이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괴멸적 상황변화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사이클의 최종 승자는 외국인이 아닌 개인일 것이다. 개인 및 가계의 KOSPI 대형주 시장 외면과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를 위시한 간접 투자기구에 대한 불신을 떨치는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B투자증권 : 단기에 큰 폭 오르긴 했지만, KOSPI 낙폭 회복률은 30% 수준에 그친다. 건강관리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 낙폭 회복률이 20~30%에 그치고 있어 당분간은 낙폭 과대 매력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변동성 위험이 추세적으로 진정되고, KOSPI 회복력이 강화될 수 있기 위해서는 3가지 난관(① 유럽 및 미국 코로나19 진정, ② 미국 신용위험 완화, ③ 펀더멘털 부진 확인 과정)을 통과해야 하며, 이 과정은 4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4월 국내외 어닝 시즌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1/4분기 실적 결과 자체보다는 향후 전 망에 대한 불투명성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주가 변동성 위험을 낮추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점차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각국 고강도 정책 대응의 힘이 KOSPI 바닥 확인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주가 회복이 이어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 간 앞서 언급했던 KOSPI 1800 포인트 수준을 상단으로 등락 과정을 고려한 대응 전략을 추천한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