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7조원 안팎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대통령 주재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최종 논의한다고 23일 밝혔다.

여기에는 증권·채권 시장 뿐만 아니라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단기자금시장의 콜과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에 대한 대응을 통해 시장 전반의 동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금융시장 안정 대책 규모는 27조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증권시장안정펀드는 5~10조원 규모로 거론됐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민간 금융회사들이 출자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는 지난 1990년 4조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증권업협회 등 증시 유관기관들이 펀드를 만들어 5150억원 규모로 시장에 투입한 바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1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지만 이 역시 더 늘어날 수 있다.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은 6조7000억원 규모로 예고된 바 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사들과 최종 협의를 위해 이날 주요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측은 금융사들의 공동 출자를 통해 마련되는 시장 안정화 방안인 만틈 정확한 규모는 확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