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코로나19 대응 재택 근무 중단
현대·기아차, 코로나19 대응 재택 근무 중단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3.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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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 근무제로 전환…단체 회식·회의 계속 자제 권고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에 대응해서 운영하던 재택 근무 체제를 다음 주부터 중단한다.

현대·기아차는 다음 주부터 임신부와 지병이 있는 직원만 재택 근무하고 일반 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하되 유연 근무제를 확대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출근시간을 오전 8∼10시에서 오전 8∼오후 1시로 범위를 넓히고 필수 근무 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은 없애면서 하루 5시간 이상, 주 40시간 이상만 근무하면 되도록 했다.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단체 회식과 모여서 하는 회의는 계속 자제를 권고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6일부터 임신부와 기저 질환자는 재택 근무를 했고 27일부터는 본사 등 서울·경기지역 직원들이 자율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부문별 협업을 강화해서 사업 운영 차질을 예방하는 동시에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분산해서 직원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비상이 걸린 가운데 효율성을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특성상 공장이 계속 돌아가는 데다가 장기 재택 근무를 할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은 지난 16일 GM 전사에 메일을 보내 코로나 19에 따른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조치로 보인다.

재택근무는 각 부서별로 자체적인 판단에 이뤄질 예정이다. 출근이 꼭 필요한 공장 생산, 제품 개발 등 일부 부서들은 철저한 방역 아래에서 근무하되 유동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