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19주기…범 현대가 청운동서 제사
고 정주영 19주기…범 현대가 청운동서 제사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3.20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추모행사는 축소…참배 줄이고 추모 음악회 취소

고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9주기를 맞아 범현대 일가가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 모인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19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6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서 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제사에는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중공업
고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중공업

제주(祭主)는 장손인 정 수석부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조카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지선 현대홈쇼핑 대표, 4남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차남 정대선 현대BS&C 사장과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참석 인원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작년 8월 16일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2주기 제사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현대가는 지난 2015년 8월 변 여사의 9주기 제사 때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 옛 자택에서 한남동에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옮겼다가 작년 8월 변 여사의 12주기 제사부터 다시 청운동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있다. 주차공간 등 상대적으로 공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간 살아온 집으로, 현대그룹을 일궈낸 현대가의 상징적인 장소다. 정 명예회장이 매일 새벽 주변에 사는 가족들을 불러 함께 아침을 먹고 출근한 ‘밥상머리 교육’ 일화는 유명하다.

청운동 자택은 작년 3월 정몽구 회장이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에 소유권을 넘겨줬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 회장은 2001년 청운동 자택을 상속받은 바 있다.

범현대 일가는 기일인 21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이 오는 21일 선영을 참배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지난 17일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자’며 정 명예회장이 남긴 '새 봄을 기다리며'라는 글을 인용한 바 있다. 

한편 매년 울산에서 기일을 전후해 개최하던 '정주영 창업자 추모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