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초대형 장어 반값
이마트, 초대형 장어 반값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3.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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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장어 소비가 부진하자, 장어 출하량이 줄었고, 출하량이 줄은 만큼 일반장어가 무럭무럭 자라서 대형장어가 됐고, 맛있지만 값비싼 대형 장어 재고량이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부진을 겪는 장어 어가를 돕기 위해 이마트가 이전까지 없었던 '초대형' 사이즈 민물장어를 반값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25일까지 일주일간 왕 사이즈 생물 민물장어 한마리(400-550g)를 1만7900원에 선보인다. 100g 단위로 환산하면 약 3760원으로, 이마트 기존 생 민물장어 판매 가격이 100g 당 7980원 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장어 양만장 6곳과 직접 계약, 약 3만 마리의 대물(大物)장어를 확보했다. 원물 무게만 20톤이 넘으며, 장어가 가장 잘 판매되는 여름철 복날 행사 물량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이마트가 반값 대물(大物) 장어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매 매출 부진 및 장어 가격 하락으로 민물장어 어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일식집 및 장어 전문점 등 소매업 부진으로 인해 장어 출하량이 줄었고, 출하되지 못한 장어가 점점 자라 대물장어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보통 대물 장어는 일반 사이즈 장어에 비해 출하되는 양도 적고, 사료 비용이 많이 들어 가격이 높다. 대물 사이즈로 키우기 위해서는 일반 장어보다 6개월~1년 정도를 더 키워야 하며, 그에 수반하는 사료 및 생산비가 더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일본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바다장어 어가 돕기에도 동참한다. 25일까지 일주일간 자연산 생 바다장어 1박스(4-5미)를 신세계 포인트카드 적립 시 1만8900원에 판매한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