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패션뷰티업계, 코로나19로 늘어난 '홈트족' 겨냥한다
[언택트시대] 패션뷰티업계, 코로나19로 늘어난 '홈트족' 겨냥한다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3.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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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뷰티족' 늘면서 뷰티디바이스, 홈에스테틱 제품도 인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전 국민이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 외부활동이 줄어든 만큼 홈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는 '홈트족', 직접 집에서 피부관리에 신경쓰는 '셀프 뷰티족'이 점점 늘어 패션뷰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홈트족 위한 트레이닝복 인기...일상 착용도 가능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소위 '집순이', '집돌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부활동이 줄어 집에서 체력을 관리하는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도 대폭 증가했다.

'홈트족'은 공원에 나가 운동하거나 헬스장에 가는 대신 집에서 동영상이나 구비한 운동기구를 통해 트레이닝한다. 홈트족이 늘면서 덩달아 홈트레이닝복을 비롯한 관련 제품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유니클로 '스포츠 유틸리티 웨어' 컬렉션 /사진=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 '스포츠 유틸리티 웨어' 컬렉션 /사진=유니클로 제공

홈트레이닝을 위한 의류도 일상착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에  더욱 신경 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스포츠와 일상의 경계를 없애는 '스포츠 유틸리티 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둘 다 잡은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울트라 스트레치'라인업은 360도 모든 방향으로 늘어나는 원단을 사용해 어떤 움직임에도 편안한 신축성이 특징이다. 땀을 빠르게 말리는 드라이 기능까지 더한 조거팬츠는 집안에서 편안한 착용감 덕분에 홈웨어로도 착용할 수 있다. 제품 라인업은 아우터부터 셔츠, 레깅스와 브라까지 다양하다.

LF의 '질스튜어트스포츠'도 홈트족들을 겨냥한 다양한 트레이닝복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봄여름 시즌을 맞아 출시된 '알파에어 트레이닝' 컬렉션은 초경량성을 극대화해 가벼우면서도 체온유지가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접촉 냉감 소재를 사용해 시원한 촉감과 상쾌한 착용감을 유지시켜 트레이닝을 위한 기능성도 뛰어나다.

휠라(FILA)에서도 이번에 새롭게 트레이닝복 라인을 론칭한다. 휠라 관계자는 "여성 특화 애슬레저 라인인 '휠라 스튜디오(FILA STUDIO)'를 런칭한다"며 "레깅스를 중심으로 재킷, 이너탑, 스웨트셔츠 등 운동 중은 물론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한 애슬레저룩을 연출하기에 적합한 아이템들로 종합 구성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 김보현(서울 중구·20대·여성)씨는 "코로나19때문에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시작 하게 됐다"며 "그 때문에 트레이닝복이나 관련 용품에 관한 소비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운동하더라도 복장을 갖춰 입고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느껴져 트레이닝복을 많이 구매하게 된다"면서 "요즘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돼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홈셀프뷰티' 용품에도 관심 집중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샵, 네일샵 등에 대한 방문도 잦아들고 있다. 그에 반해 집에서 직접 피부관리 등을 할 수 있는 홈케어 용품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메이크온 '스킨 라이트 테라피Ⅱ'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메이크온 '스킨 라이트 테라피Ⅱ'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온'은 뷰티디바이스, '홀리추얼'은 홈에스테틱 브랜드로, '셀프뷰티족'들을 위한 다양한 홈케어 용품들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메이크온의 '스킨 라이트 테라피Ⅱ'는 매일 달라지는 피부상태에 맞게 3초만에 진단하고 3분만에 케어할 수 있는 맞춤형 뷰티 디바이스다. 관리샵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도 내 고민에 맞게 직접 피부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홀리추얼은 올해 새롭게 론칭한 홈에스테틱 브랜드로 고기능성 제품에 전문적인 케어법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인 홈케어를 위해 필링과 피부결 개선 효과를 주는 필링패드인 '래디언스 리설페이싱 필'과 피부트러블 관리 노하우를 제품화한 '클린테라피 파우더 마스크'가 대표 제품이다.

홀리추얼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홈케어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바쁜 일상에도 집에서 전문가 수준의 피부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에서도 셀프 네일관리 용품과 셀프 뷰티 케어관련 용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올해 2월은 전년 동기 대비 네일관련 제품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네일 영양제 23%, 젤네일 30%, 네일 가전기기(LED램프 등) 44% 수준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올봄 뷰티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며"스스로 마음을 관리하는 셀프뷰티족을 중심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셀프 네일용품이 각광받는 추세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