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콜센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적극 대응 나서
손보사 콜센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적극 대응 나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20.03.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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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손보사 콜센터 지역별로 분산근무
고객개인정보 많아 재택근무 어려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서울 구로의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의 집단감염 사태로 손해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각 손보사들은 지역별 콜센터 직원들은 분산근무하게 하고 마스크 착용과 지속적인 체온확인, 위생관리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의 집단 감염자 수가 하루 만에 90명을 넘어서면서 금융당국은 콜센터 내 ‘직원 간 거리두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금융협회에 배포했고, 손해보험사들도 전염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손보업계 리딩컴퍼니 삼성화재는 콜센터를 마포 2곳, 인천, 고양, 대구, 광주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분산근무하고, 건물 내 층별 분리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전 콜센터 직원 마스크 착용, 일 3회 체온확인, 임산부 재택근무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도 강서, 공덕, 대전, 부산 등 지역별 4개 센터로 위험분산 배치해 운영하고 있고, 각 센터별 상담업무 중단을 대비한 단계별 비상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비상시에도 무중단 상담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대비한 상태이다.

원주, 전주, 서울, 안양 총 4곳의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DB손해보험은 직원 자택에서 본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 채비를 마쳤다. 또한,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 착용 및 직원 체온측정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고, KB손해보험도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콜센터 폐쇄 시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메리츠화재도 콜센터 별로 5개~6개 파트로 나누어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다. 같은 층의 직원은 분리 배치해 운용하고 있고, 분리된 파트 직원끼리 교류 자제하도록 하고, 출근 시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상담 등을 조치했다.

이 밖에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도 각 지역의 콜센터를 분산운영하고 있고, 일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사무실 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등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콜센터가 개인정보를 많이 다루고 있는 만큼 전면 재택근무는 어렵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 보험사 별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