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픽스 일제히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낮아져
2월 코픽스 일제히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낮아져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3.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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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낮아질 전망이다.

자료제공=은행연합회
자료제공=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는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43%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다.

2월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1.4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낮아졌고, 잔액 기준 코픽스도 1.72%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각각 6개월,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코픽스가 낮아진 배경에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신금리를 하향조정한 영향이 크다.

코픽스는 은행권 변동금리 주담대의 기준이 된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IBK기업·NH농협·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잔액기준 코픽스에 기타 예수금, 기타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돼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낮게 산출된다.

2월 코픽스가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서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을 경우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