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사실상 제로금리 선언...기준금리 0~0.25%로 인하
미 연준, 사실상 제로금리 선언...기준금리 0~0.25%로 인하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3.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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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화 주택저당증권도 7000억달러 규모 매입
연준 "사태 극복 확신때까지 기준금리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뒤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뒤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두번째 이뤄진 조치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 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준은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공조로 연준과 캐나다은행과 영란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 등이 기존 달러 스와프 협정을 통해 전세계에 달러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코로나19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며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데이터는 미 경제가 도전적 시기에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을 누르고 있고, 경제 전망에도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1월 FOMC 이후 들어온 정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2월까지 강하고,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도 최근 수개월동안 평균적으로 견조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글로벌 전개상황과 공중 보건을 포함해 경제 전망을 위해 들어오는 정보의 함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향후 수개월에 걸쳐 위원회는 국채 보유를 최소한 50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최소 2000억달러까지 각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16일부터 본격적으로 400억달러어치씩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국채와 MBS 보유를 늘려 시중에 유동성을 그만큼 더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연준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5%~0.75%로의 인하를 주장하며 1% 포인트 인하에 반대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