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주원료 '부타디엔' 스프레드, 톤당 900달러 상회 - 키움
타이어 주원료 '부타디엔' 스프레드, 톤당 900달러 상회 - 키움
  • 승인 2017.08.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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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29일 화학 시장에 대해 "이번 주 부타디엔 스프레드는 톤당 913달러를 기록하며 재차 급등했다"며 부타디엔 가격이 톤당 1370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감가상각비와 일부 변동·고정비를 감안하더라도 부타디엔 생산 업체는 4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타 지역의 나프타 투입 크래커(NCC·석유제품인 '나프타'를 분해해 화학제품 '에틸렌'을 생산하는 방식)의 비중 축소로 부타디엔 산출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아시아 부타디엔 순증가 물량은 약 12만톤으로 작년에 이어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부타디엔 가격·스프레드도 추가적인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에틸렌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부타디엔 등 부산물의 가격·스프레드 상승으로 국내 NCC 경제성의 주요 벤치마크(측정기준)인 에틸렌 현금 마진은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국내 NCC 업체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부타디엔, 높은 마진율 유지 중

이번 주(8월 28일) 부타디엔 스프레드는 톤당 $913을 기록하며 재차 급등하였다. 부타디엔 가격이 톤당 $1,370인 것을 고려하면 감가상각비 및 일부 변동/고정비를 고려하더라도 부타디엔 생산 업체(크래커 통합)는 4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에틸렌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부타디엔 등 부산물(By-Products)의 가격/스프레드 상승으로 국내 NCC 경제성의 주요 벤치마크인 에틸렌 Cash Margin은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Buy, TP 55만원), 대한유화(Buy, TP 36만원) 등 국내 NCC 업체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한편 올해 하반기 부타디엔 가격/스프레드도 추가적인 개선이 전망된다. 이는 1)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타 지역의 나프타 투입 크래커의 비중 축소로 부타디엔 산출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아시아 부타디엔 순증 물량은 약 12만톤으로 작년에 이어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며, 2) 올해 하반기(7~10월) Formosa 등 약 100만톤 이상의 부타디엔 추출 설비가 정기보수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참고로 부타디엔은 기체 상태의 특성 상 재고 처리/보관 비용이 많이 들어 타 모노머/폴리머 대비 재고 비축이 제한되어, 수급이 타이트해질 경우 스프레드 및 마진이 급속히 개선되고,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경우 제조업체 및 트레이더의 투매 현상 등이 발생하는 가격 변동성이 크다.

On-Purpose BD,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정기보수 크래커의 재 가동 및 역내 1위 합성고무 업체 정기보수로 10월 이후 부타디엔 스프레드의 일부 축소가 예상되지만, 중장기 스프레드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북미 크래커의 경질 원료 투입 증가, 북미 에탄 활용 증가에 따른 유럽 크래커 개조 확대, 중국 CTO/MTO 신증설 등으로 부타디엔은 작년을 바닥으로 2020년까지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올해 순증하는 세계 생산능력은 21만톤 수준으로 2014년 대비 30%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한편 프로필렌과 다르게 On-Purpose 방식의 부타디엔은 아직까지는 Capex(예: 40만톤 플랜트, 1조원 이상 투자)이 크고, 제조원가가 현재 부타디엔 가격 보다 톤당 $200~300 이상 높기에 향후 5년내 크래커에서 나오는 부타디엔을 대체할 스윙 공급자 위치에는 도달하지 못할 전망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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