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타이어 굴기(屈起)는 가능할까 - 유진투자
중국의 타이어 굴기(屈起)는 가능할까 - 유진투자
  • 승인 2017.08.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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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29일 중국의 타이어 시장에 대해 "1분기 중국 업체들을 제외한 글로벌 10개사의 매출 성장률은 3.7%를 기록한 반면, 중국 타이어 8개사의 성장률은 36.0%를 기록하였다"며, "고성장세와 함께 7월 누적 중국 타이어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8.3%를 기록, 3년만에 증가세를 기록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중국 타이어 업체들은 공격적인 외형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 판가-고무가격의 마진 스프레드보다는 중장기 경쟁 환경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글로벌 가격 경쟁 리스크가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난 2년간 중국 구조조정기에서의 낙관적인 마진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 상장 타이어사인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중국 타이어 시장 주목할 변화 3가지

1) 중국 타이어 업체 매출 고성장

1분기 중국 업체들을 제외한 글로벌 10개사의 매출 성장률은 3.7%를 기록하였다. 반면, 중국 타이어 8개사의 성장률은 36.0%를 기록하였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Linglong Tyre(YoY +51.2%), Triangle Tyre(YoY +36.3%), GS(YoY +62.4%)도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2) 중국 타이어 수출 3년만의 증가

7월 누적 중국 타이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3%를 기록, 3년만에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2015년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다수의 중국 타이어 업체들이 도산함에 따라, 산업 생산량도 가파르게 감소했다. 산업 구조조정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

3) 2016년 하반기 중국 타이어 3사 신규 상장

2016년 하반기 Linglong Tyre(매출액 기준 상장사 2위), Triangle Tyre(4위), GS(8위, 상용타이어 전문)가 상장하였다. 3사는 IPO를 통해 총 78.6억위안 (한화 1.3조원)를 조달하였고, 3사 합산 시가총액은 530억위안(한화 9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IPO로 중 국 타이어 산업에 대한 투자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의 타이어 산업 변화에 주목할 필요

- 중국 타이어 업체의 목표는 외형 성장
중국 타이어 업체들은 공격적인 외형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신규 투자 여력이 높고, 가격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 특히, 최근의 유가,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는 원자재를 제외한 기타 원가 부담이 적은 중국 타이어 업체들의 공급 확대에 유리한 여건이다.

- 중국 타이어 굴기에 주의!
단기 판가-고무가격의 마진 스프레드보다는 중장기 경쟁 환경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타이어 산업은 구조조정기를 거쳐 확장기에 돌입하고 있다. 글로벌 가격 경쟁 리스크가 점차 부각될 전망이며, 지난 2년간 중국 구조조정기의 낙관적인 마진율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국내 상장 타이어사인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