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시간 싸움…하반기부터 신·증설 효과 나타나 - 키움
코오롱인더, 시간 싸움…하반기부터 신·증설 효과 나타나 - 키움
  • 승인 2017.08.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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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29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듀폰과 소송을 겪은 뒤 주력 제품의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증설분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폴리에스터 스판본드의 증설이 연말에 완료된다"며 "회사의 스판본드 생산능력은 현재 1만6000톤에서 2만2000톤까지 확대되며, 기존 스판본드 매출액도 700억원 수준에서 내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올해 11월 기계적 완공 후 내년 1분기에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윈도우 커버용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 양산 라인을 가동할 전망"이라며 "풀가동 시 약 3000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되며 기존 폴리이미드(PI) 필름 대비 더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두라파이버(DuraFiber)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및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대해 올해 9월11일까지 매수자가 없을 경우 공장 폐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효성 등 국내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업체의 반사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증설 효과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코오롱인더는 듀폰과의 소송 이후 주력 제품의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증설 분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폴리에스터 스판본드의 증설이 올해 말에 완료된다. 이에 동사의 스판본드 생산능력은 현재 1.6만톤에서 2.2만톤까지 확대되며, 기존 스판본드 매출액도 700억원 수준에서 내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 동사의 연결 자회사 코오롱플라스틱은 내년 중순 이후 코오롱바스프이노폼 및 고점도 POM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세계 POM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을 지속하는 가운데, 독일 바스프 POM 플랜트 폐쇄로 증설 분의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할 전망이다.

3) 내년 하반기 동사의 베트남 1차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플랜트가 완공된다. 생산능력은 1.8만톤이며, 2차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플랜트(1.8만톤)는 2020년에 추가될 전망이다. 베트남 빈증성에 위치한 동사의 타이어코드 공장은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출 전망이며, 투자비 규모를 고려할 경우 법인세 면제, 법인세율 감면, 수출입 관세 혜택, 부지 이용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 조항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베트남의 인건비는 한국의 1/5 수준으로 불과하다. 해외 경쟁사의 타이어코드 원가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국내 공장 대비 약 12% 수준의 총 원가 개선(기타 원가 동일 가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4) 동사는 올해 11월 기계적 완공 후 내년 1분기에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윈도우 커버용 CPI필름 양산 라인을 가동할 전망이다. 폴더블폰 개화 시기에 대한 시장의 노이즈가 확대된 상황이나, 동사의 경우 양산 라인 건설 및 국내/외 특허 보유 등으로 타 경쟁사 대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에 기계적 완공되는 동사의 양산 라인은 풀 가동 시 약 3,000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되며, 기존 PI필름 대비 더 높은 마진율이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동사는 Pilot 설비를 활용해 인폴딩/아웃폴딩/인앤아웃폴딩 등 다양한 방식의 CPI필름을 고객사와 테스트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5) 동사는 자동차 전장 시장과 통신용 서버 시장 확대에 발맞춰 약 300억원을 투자하여,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와 경화제용 페놀 수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설 라인은 김천 공장 내에 내년 9월에 완공될 전망이다. 이에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 수지 매출액은 약 1,000억원 수준에서 600억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동사의 특수 에폭시 수지는 에폭시 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중간체도 자체 생산하고 있어 범용 에폭시 수지 대비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 동사는 올해 3분기 중 중국 안타와 코오롱스포츠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규 설립 합작 법인은 동사, 코오롱, 안타 등 3개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동사는 2006년 중국에 진출해 1선 도시에 작년 말 기준 2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2/3선 도시 진출 확대를 위하여 중국 내 인지도 및 영업력이 뛰어난 안타와 합작함으로써 내년 이후 사업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전개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3분기 이후 중국 코오롱스포츠부문은 지분법업체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DuraFiber, 미국 PET 타이어코드 공장 폐쇄 전망

Performance Fibers는 아시아 지역 설비를 매각 후 DuraFiber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DuraFiber는 미국/프랑스/독일/멕시코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폴리에스터 고강력사를 제조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설비 매각 전에는 효성에 이어 세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2위의 점유율을 보유하였었다. 하지만 DuraFiber는 미국 North Carolina/South Carolina 공장에 대해 올해 9월 11일까지 매수자가 없을 경우 공장 폐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30년이 넘은 노후화된 설비이며, 인건비/에너지/수송/원재료 비용 등을 고려하면 채산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편 DuraFiber의 미국 산업용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능력은 연산 8만톤이며, 그 중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3만톤으로 추정된다. DuraFiber의 노후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폐쇄로 동사 및 효성 등 국내 PET 타이어코드 업체의 반사수혜가 전망된다.

필름/전자재료부문,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 개선 전망

작년 3분기 이후 동사의 필름/전자재료부문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1) DFR을 생산하는 혜주 법인의 경우 스피드 업 등을 통하여 물량이 확대되면서 적자폭을 줄일 전망이고, 2) 내년부터 일부 PET필름 라인의 오버헤드 코스트 감소 효과가 예상되며, 3) 판가가 높은 MLCC용 PET필름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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