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임직원들, 소셜미디어서 '한진 지키기' 운동
한진그룹 임직원들, 소셜미디어서 '한진 지키기' 운동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3.13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한진칼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진그룹 임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한진그룹 지키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현재 11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조현아 3자 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채팅방에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향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현재 경영진이 미리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다.

특히, 한진칼 주식을 샀다는 증권앱 사이트의 인증 스크린샷을 직접 게재하며 현 경영진에게 지지를 보내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진칼 주식이 있는 지인에게 힘을 보태 주자는 요청 글도 올라오고 있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경영권 관련 이슈 기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연합의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최근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조원태 회장에 대한 사내외의 지지도 늘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 현 경영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이 올라온 이후 동참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또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지난달 21일 "대한민국 수송·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