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인플렉트라 장기적 우상향 트렌드 관점에서 접근 - 하나금융투자
셀트리온, 인플렉트라 장기적 우상향 트렌드 관점에서 접근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17.08.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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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29일 셀트리온에 대해 "8월 미국 인플렉트라 처방금액은 945만 달러로 전월대비 8.7%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월간 증가율이 둔화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 연구원은 "유럽보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비우호적이고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은 미국시장을 고려할 때 단순한 월별 증가율보다는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평균 할인율이 40% 이고, 원래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의 유럽에서의 가격이 미국보다 평균 20% 이상 저렴한 점을 고려하면 아직 미국시장에서의 가격은 셀트리온 마진 훼손 없이 더 할인시킬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인플렉트라 처방금액 945만 달러

8월 미국 인플렉트라 처방금액은 945만 달러로 전월대비 8.7% 증가하는데 그쳤다. 월간 증가율이 둔화된 양상이다. 그 보다 전에 발표된 2분기 화이자사의 실적발표에서 인플렉트라의 매출액은 2,300만 달러 수준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였다. 미국에서 최초로 출시된 작시오의 경우 9개월만에 처방금액 920만 달러로 약 13.6% 시장 점유율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처방 금액 증가율이나 매출액이나 모두 작시오 대비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인플렉트라의 부진은 가격 탓?

2분기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J&J의 레미케이드 매출액이 전년대비 14%나 감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었다. J&J 측은 물량 감소는 5%에 지나지 않는다고 애써 레미케이드의 선전을 강조하였으나, 결국 매출액이 14%나 감소했다는 점은 레미케이드 가격이 많이 하락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J&J사가 레미케이드의 WAC(Wholesale Acquisition Cost)을 올해 상반기에 지난 분기들과 유사하게 4.9% 증가시켰음에도 매출액이 감소했다라는 점은 결국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나 보험사들에게 기존보다 많은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제조사의 매출액으로 인식되는 NSP(Net Sales Price)는 WAC에서 GPO나 보험사에 제공되는 리베이트가 제외된 금액이
기 때문이다. 이는 오리지널사가 바이오시밀러의 침투를 막기 위한 전략이라 볼 수 있으며, 미국 CMS(Center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에서 분기별 공시하는 17년 3분기 ASP(Average Sales Price)는 두 제품 당 큰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레미케이드 857달러 vs. 램시마 802달러).


■ 둔화된 성장률로 성급한 판단은 금물

유럽에서 램시마는 2013년 9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해서 2014년 1%, 2015년 11%, 2016년 30%, 2017년 현재 42%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즉 유럽에서도 초기에는 매우 느린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확대시켰었다. 유럽보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비우호적이고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은 미국시장을 고려할 때 단순한 월별 증가율보다는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유럽에서 평균 할인율이 40% 이고, 원래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의 유럽에서의 가격이 미국보다 평균 20% 이상 저렴한 점을 고려하면 아직 미국시장에서의 가격은 셀트리온 마진 훼손 없이 더 할인시킬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