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별도손익의 개선 vs 미, 중 부진의 심화 - 하이투자
현대차, 별도손익의 개선 vs 미, 중 부진의 심화 - 하이투자
  • 승인 2017.08.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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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28일 현대차에 대해 "반기보고서가 확정 발표되었다"며, "검토해봐야 할 것들이 많이 포함된 보고서"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검토해야할 내용으로 "별도기준 손익의 개선여부와, 유럽, 러시아, 브라질의 회복에도 해외부문의 부진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고 "해외부문 중 미국의 손실이 너무 크고, 중국에서의 지분법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3분기 Top-line은 최악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일단 힘든 3분기가 지나면, 4분기엔 Kona 수출, 신차인 G70, 신형 Veloster 출시가 준비되어 있어 ‘긍정적 변화’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17년 반기보고서에서 검토해봐야 할 것들

반기보고서가 확정 발표되었다. 검토해봐야 할 것들이 많이 포함된 보고서다. 첫째, 변화의 첫 단추인 별도기준 손익의 개선여부다. 16년 3분기 0.3%의 영업 이익률, 금액기준으로 238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단계적으로 개선되면서 17년 2분기엔 9.0%까지 올라왔다. 내수에서 그랜저 효과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불리한 환율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전년동기비 10.8% 증가된 영향이 컸다. 가장 기다렸던 데이터란 측면에선 반갑다.

둘째, 유럽, 러시아, 브라질의 회복에도 해외부문의 부진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11-12년만 하더라도 별도와 해외부문이 모두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것에 비해, 별도-해외부문간 ‘대칭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

셋째, 해외부문 중 미국의 손실이 너무 크다. 이는 생산, 판매, 금융에 걸친 전방위 부진이다. 신차투입 이전까지는 회복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시간을 요할 수 밖에 없다.

넷째, 가장 걱정이 많은 중국에서의 지분법평가손실 확대다. 2분기 BHMC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3,8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4,673억원 흑자대비 8,553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지분법이 50%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1,940억원 정도의 지분법평가손실이 반영된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떨어진 경쟁력을 회복코자 중국 제품개발본부를 신설하고, VW의 중국담당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개선 노력을 시작했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반기보고서로 판단한 현대차의 변화는, 별도손익의 개선과 미국, 중국의 부진간 줄다리기로 요약할 수 있다.


■ 투자전략 - 3분기, 마지막 고비

3분기 Top-line은 최악에서 탈피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년도 Low base에 따른 별도손익의 큰 폭 개선과 큰 부담요인이었던 ‘리콜종료’에 따른 일회성 비용부담 소멸, 러시아/브라질 개선지속, 인도 GST 실시에 따른 할인종료, 수출개선(7월 9.8% 증가) 등 때문이다.

하지만 Bottom-line의 부담이 너무 커 만만치 않다. 일단 힘든 3분기를 지내자. 4분기엔 Kona 수출, 신차인 G70, 신형 Veloster
출시가 준비되어 있다. 내년 싼타페부터 시작되는 신차싸이클의 예비무대 성격으로 ‘긍정적 변화’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